호서대학교 계약형학과 이만수 교수.(공학박사, 호서대학교 기술경영학과 학과장, 메카트로닉스학과 학과장, 호서대학교 대학원 나노융합기술학과 주임교수, 대한안전경영학회 이사)
산업체 재직자를 위한 호서대학교 계약형학과의 반값 등록금 정책이 직장인들에게 만학의 기회를 주고 있어 환영받고 있다.
호서대 계약형학과는 산업체에 종사하는 임직원의 능력향상을 위해 국립대보다 저렴한 전국 최저수준의 반값 등록금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계약형학과에 편입학하는 학생 전원에게 절반의 장학금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실질적인 부담금은 학기당 200만원 수준이다. 이를 회사나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이렇게 편입학해 공부한 졸업생에게는 정규 학사학위가 수여된다. 호서대 계약형학과는 2015년도 입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재학 중이거나 졸업예정인 학생들은 주2~3회 직장업무가 끝난 후 야간 수업을 통해 인사, 조직관리, 생산, 품질관리 등 회사 업무와 밀접한 내용을 보다 심도 깊게 탐구하고 있으며 수업 호응도나 참여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서대 계약형학과 2015년 학사준비에 여념이 없는 이만수 교수를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호서대학교 계약형 학과를 소개하면.
-대학과 기업이 협약을 통해 기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의 능력향상을 위해 학과를 개설해 운영하는 제도다. 호서대학교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산학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계약학과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도 주요 역점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는 선취업·후진학 제도의 일환이기도하다. 근로자들의 평생교육, 대학졸업자의 취업난해소, 기업맞춤식 재교육 등 우리나라 교육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성하고 있다.
▶호서대 계약형학과는 누가 지원할 수 있는가.
- 종업원 수가 5명 이상인 기업의 대표가 대학진학을 허가하는 경우 가능하다. 고졸자는 4년과정, 전문대 졸업자는 편입과정, 대졸자는 대학원 과정으로 응시할 수 있다. 학사과정을 모두 마치면 학점은행제가 아닌 호서대학교 총장 명의의 정규 학위가 수여된다.
▶ 개설학과는.
-인문사회대의 기술경영학과, 공과대학의 융합기술학과, 일반대학원의 나노융합기술학과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 호서대 계약학과만의 장점은.
-학생전원에게 재학기간동안 장학금 50%를 지급한다. 이는 학기당 200 만 원 정도로 국립대보다 오히려 학비가 저렴하다. 또 입학금 70만원의 면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회사와 맞춤식 커리큐럼으로 사내강사로 활용할 수 있고, 회사출장 강의 등도 가능하다.
계약형학과는 기업 맞춤식 교육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인근대학들은 주말강의에 집중하는 반면, 호서대에서는 주중에도 2~3일 야간에 수업을 진행해 일반 학생들과 다를 바 없이 대학생활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호서대에서는 대학축제를 비롯해 MT, 체육대회, 도서관이용, 졸업여행 등 각종 행사에 대한 참여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뒤늦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지식전달 뿐만 아니라 대학생활의 또 다른 낭만과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학과를 운영하는 목적이기도하다.
한편 대학 내에 골프학과가 있기 때문에 교양과목으로 골프과목을 이수한 학생들이 일반 직장인보다 쉽게 골프를 배우고, 실력을 키운다.
▶계약형학과 졸업생 중에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면.
-매년 입학하는 학생 중에는 나(이만수 교수, 53세)보다 나이가 많은 만학도가 몇 명씩 있다. 놀라운 것은 이 분들이 젊은 사람보다도 공부에 대한 열정이나 수업참여도가 높고 성적도 우수한 편이다.
그중 한 분은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현재 박사과정 재학 중이다.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낮에는 일하고 야간에 공부하는 후배들 앞에서 강의하는 대학강사가 된 학생도 있다. 회사 임원으로 재직 중이던 한 학생은 대학에 장학금으로 1억3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장면은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힘겨운 학사일정을 모두 마친 학생들의 성취감을 볼 때다. 학사 일정이 남달랐던 만큼 학생들은 너 나 없이 학위수여식장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큰 감회에 젖는다. 그때 우리 학생들의 눈망울을 잊을 수가 없다.
이만수 교수는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힘겨운 학사일정을 모두 마친 학생들의 성취감을 볼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졸업식 날 기념촬영 한 컷.
▶계약형학과를 운영하면서 어려운점은.
-바쁜 회사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들을 끝까지 지도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또 야간이나 주말에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강의를 맡아 달라고 교수님들께 부탁드리는 일도 부담스럽다. 그러나 어려운 부탁을 대부분 교수님들이 흔쾌히 들어주셔서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학사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일부 학생들은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데 갑자기 사정이 어려워져 진학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너무 안타깝다.
▶현재 학과운영을 개선하거나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수업을 야간에 진행하다 보니 주간 학생들과는 달리 물리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우리대학에서는 축제, MT 등의 적극적인 참여로 그런 한계를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예비학생들에게 한 말씀.
-도전하지 않는 자에게는 어떤 결과도 없다고 생각한다. 신입생들에게 해주는 말 중에 여러분들이 입학원서를 내고 입학하는 순간 여러분들은 절반을 다닌 것과 같다. 내가 그 나머지 절반을 책임지겠다고 감히 약속을 한다.
큰 용기로 도전해보길 바란다. 졸업장을 받고 서로를 꼭 안아주는 동료와 선후배들의 체온을 알기 때문에 권해드린다.
▶ 계약형학과의 교수진을 소개하면.
-우리 대학에는 60여 개의 학과가 있기 때문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기업 성격에 맞도록 맞춤식으로 커리큐럼이 구성돼 모든 교수가 배정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생산관리, 품질, 인사노무, 환경안전, 융합기술, 기술경영 등의 과목이 편성돼 있다.
▶ 인터뷰를 마치며 정리말씀 한 마디.
-나는 회사생활을 21년하고 2008년에 대학교수가 됐다. 나 역시 회사생활과 병행하며 박사학위까지 공부한 어려움을 알기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간판을 위한 졸업장 보다는 자기 스스로 만족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바른 지도를 하고 싶다.
지금은 야간에 공부하더라도 나중에 저와 같은 학생들을 지도하는 대학교수 제자를 보고 싶은 것이 꿈 이기도하다.
문의: 041)540-9684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