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식 아산시시설관리공단 초대 이사장은 "40년 행정경력을 시설관리공단 디딤돌로 쓰겠다"고 말했다.
“40년 행정경력을 이번에 첫 출범하는 아산시시설관리공단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디딤돌로 쓰겠다. 그리고 책임경영과 효율경영을 통해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겠다.”
지난 15일(수) 아산시시설관리공단이 3년 여의 준비와 진통 끝에 공식 출범했다. 아산시 공공시설의 효율적인 관리로 시민 생활의 편익을 증대시킨다는 목적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도입한 것이다.
아산시시설관리공단의 모든 관리를 책임지게 될 이사장은 지난해 6월30일자로 명예 퇴직한 김운식(60) 전 아산시 자치행정국장이 맡았다. 아산시시설관리공단 출범과 함께 김운식 이사장을 만나 운영방침을 들었다.
▶ 우여곡절 끝에 아산시시설관리공단이 공식 출범했는데 소감은.
-아산시는 2012년 2월 설립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3년 여 만인 지난해 8월 설립조례를 제정했다. 이어 11월 법인설립등기와 이사장, 본부장을 비롯한 임원을 선임하고 출범에 대비한 준비를 추진해 왔다.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애썼던 관계공무원과 공단직원들의 노고를 잘 알고 고맙게 생각한다.
또 초대 이사장 자리가 갖는 책임의 무게와 공단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잘 알고 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공단이 출범했지만 새로운 시작에는 양날의 칼처럼 기회와 시련이 공존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시설관리공단은 어떤 일을 하는가.
-시민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환경, 교통, 문화시설을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3개 분야에서 모두 6개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문화관련 사업은 공설봉안당, 생태곤충원, 건강문화센터 등이다. 환경관련 사업은 생활자원처리장, 쓰레기종량제봉투 및 스티커 관리 사업을 펼치고, 교통관련 사업은 공영(노상)주차장 관리를 맡아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전반적으로 경영여건이 만만치 않은데.
-국내외 경기불황과 이에 따른 아산시 재정의 긴축운영 기조는 공공기관에 대한 개혁과 효율경영을 거세게 요구하고 있다. 갈수록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가 분출되는 상황에서 우리공단이 직면한 현실은 그리 평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허리띠 졸라매는 심정으로 절약과 능률경영을 추진하겠다.
시설관리공단은 시민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환경, 교통, 문화시설을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3개 분야에서 모두 6개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시설공단 출범과 함께 경영비전을 선포했는데, 어떤 내용인가.
-먼저 공단시설 대다수가 시민의 생활편익과 연계돼 있다. 시민의 수요에 능동적으로 부응하면서 경영의 최우선 가치를 시민만족에 두고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또 지금까지의 관행에서 벗어나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찾아내서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경영기법을 연구해 도입하겠다. 능률경영을 실천하고, 시설별·직능별 책임과 성과에 따른 보상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혁신적인 지방공기업으로서의 기반도 구축하겠다.
특히 구성원 간 소통을 강화하고 사기진작에 힘쓰면서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 내는 리더가 되겠다. 공단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경영전략을 하나하나 구체화시키면서 공단 전반의 체계를 바로 세우겠다.
김운식 이사장은 누구?
김운식 이사장은 1975년 지방행정서기보로 공직에 입문해 39년간 근무 하면서 공직기간 동안 안 거친 부서가 없을 만큼 아산시 행정의 산증인으로 불려왔다. 수도사업소장을 맡았던 2009년 대통령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이밖에도 국무총리 표창, 충남도지사 표창, 시장 표창 등 다수의 상훈이 있다.
그는 뛰어난 정책개발능력을 토대로 전 직원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혁신과제를 발굴해 추진하는 등 시정성과를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하기 위한 성과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아산시 국과소간 협조적 업무추진 규정’을 제정해 시책의 입안이나 사업추진과정에서 관련 업무의 전문성과 상호연계성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시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주경야독하며 법학 학사(1994년), 행정학 석사(1996년), 행정학 박사(2006) 학위까지 취득하는 등 남다른 학구열도 불태웠다.
특히 ‘자치시대의 정부간 관계’라는 행정이론서를 저술하는 등 뛰어난 행정능력과 기획능력을 발휘해 급변하는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등 조직관리에도 뛰어난 감각을 보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