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시대의 물꼬를 틀 것으로 예견됐던 인주면. 아산 신도시도 인주면이 거대한 발전을 이룰 것으로 보고 계획된 도시다.
인주면으로 시작해 아산시가 서해안 시대의 주목을 이끌 것으로 봤지만 을씨년스런 바람만 인주면을 휘감아 지나고 있다. 지난 93년 산업단지 지정 고시 이후 개발 미진으로 인해 인주면은 경제발전 침체일로를 걸었다.
아산시는 인주면 걸매리 일원 48만8천여평 규모에 총사업비 1천4백42억원을 들여 제1차 금속?조립금속, 기계 및 장비업종 유치를 위한 인주공단 제1공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조성토를 위해 기존에 지정된 채취장은 막대한 공사비를 비롯 환경영향평가, 문화유적지 시굴 및 발굴조사, 6백여기의 묘지 이전 및 보상비 등 각종 난제들 해결에 따른 과다한 경비소요 등이 걸림돌이 되어 지연돼 왔다.
최근에는 건교부가 1백5억원 중 이미 지원된 토지매입비 15억원과 현금 13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73억원에 대한 기채발행 승인을 신청해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환경이 우선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단이 환경오염의 주범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감시와 환경시설 마련도 시급한 상태다.
아직 어떤 업체가 선정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공단이 들어서게 되면 삽교호, 아산호 등 주변의 공해가 우려되고 있어 이에 대한 시설 마련도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환경단체의 견해.
김성은(54?인주면 걸매리)씨는 “삽교호 방조제로 인해 마을 물이 썩어가는 것을 보았고 현대자동차가 환경을 보전한다지만 이곳 주민들은 각종 오물 냄새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여기에 공단이 또 들어선다면 주민이 더 이상 살 수 있는 공간은 없다”고 호소했다.
특히 매연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이 요원한 실정이다. 현재 인주공단은 하수 및 배수 시설과 오물 처리장을 공단내에 설치할 계획이나 소음이나 매연에 대한 기준은 전무한 실정. 공단이 들어서더라도 또 한 번의 주민 피해가 예견되는 만큼 이에 대한 방지책을 마련한 뒤 공단 조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이곳 주민들은 토로하고 있다.
신주선(농민?행음리)씨는 “환경과 공단이 공존할 수 있는 인주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인주면 유래
인주면은 고려 성종 15년 인주군으로, 조선 세종 5년 평택현에서 아산현으로 지명됐다.
1914년 3월1일 행정구역 통폐합시 아산군 인주면으로, 95년1월1일 통합으로 아산시 인주면으로 되었다.
인주면 현황(2002.10.14. 현재)
아산만, 삽교호를 연결한 미곡생산의 중심지로 서해안 개발 거점 중핵도시로 잠재력이 풍부하고 성품은 온순하고 단결심이 강한 것으로 소문나 있다.
-면적: 2,080㏊
-경지: 468㏊
-임야: 46.5㏊
-기타: 4.3㏊
-인구: 8,241명(남 4,328명/여 3,913명)
-세대수: 2.910세대
-통반조직: 119개반, 12리 공세1리~4리, 모원리, 신성리, 걸매리, 밀두1리~2리, 문방1리~3리, 대음1리~3리, 금성리, 해암1리~3리, 도흥1리~2리, 관암1리~2리, 냉정리
-금융기관: 인주농협, 인주신협
-관공서: 인주우체국, 인주파출소, 인주방범대, 인주소방대, 인주보건소, 금성보건진료소
-교육기관: 금성초등학교, 인주초등학교, 인주중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