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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 세 번째 구제역 의심신고, 방역당국 초긴장

수신·동면 돼지농장 비상, 구제역 확산 ‘전전긍긍’

등록일 2014년12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잇따라 접수, 구제역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초 구제역 의심신고는 12월16일 오후 6시경 수신면의 한 농장에서 돼지 7마리가 잘 일어서지 못하는 등 구제역이 의심, 이를 발견한 농장주가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이 농장에서는 총 돼지 350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구제역 증상은 농장 내 축사 1개 동에서 사육 중인 104마리 가운데 11마리에서만 나타났다.
충남도가축위생연구소는 가검물 분석 작업 등을 벌여 구제역 '양성'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이 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 유형은 최근 충북 진천 등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O형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증상을 보인 농장 축사 1개 동 104마리 모두를 살처분했다.

두 번째 신고는 18일에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40분경 도내 구제류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전화로 예찰하던 중 천안 동면 화계리의 한 돼지 농장에서 “잘 서지 못하고 입 주변에 수포가 생긴 돼지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현장에 투입된 도 가축위생연구소 관계자는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1500여마리 가운데 4마리에서 구제역 증상을 확인하고 시료를 채취해 도 가축위생연구소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지난 12월21일 천안 동면 양돈농가에서 세 번째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충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5분쯤 천안시 동면 이모씨 돼지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수십마리에서 수포가 관찰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지난 16일과 18일 천안에서 발생한 농가와는 1-3㎞가량 떨어진 곳이다. 이씨는 6개 축사에서 돼지 2000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도착한 도 가축위생연구소 방역관은 사육 중인 돼지 30마리(150일령)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을 확인하고 가검물 등을 채취해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도는 현장 통제초소를 설치해 차량과 인력을 통제하는 한편 천안시에 해당 농장 사육 돼지에 대한 살처분 인력과 장비를 확보할 것을 통보했다.

 천안방역현장 긴급점검



구제역 의심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는 가운데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8일(목) 오전 10시30분 천안시청 구제역 방역대책 상황실을 방문하고 천안지역 구제역 발생상황 및 방역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참석한 방역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농가단위의 철저한 백신접종과 소독 등 차단방역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이 장관은 “진천과 증평, 천안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O형으로 철저한 예방접종으로 크게 확산될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전문가들의 예측하고 있지만 인접 시군에서 발생한 상황을 보면 수평전파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추가발생을 막고 조기종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자세가 중요하며 농가는 예찰, 방역, 신고 등 기본적인 원칙을 지켜주고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백신공급, 접종 사후관리 등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천안시는 구제역·AI특별방역 대책 추진상황을 보고하고 ▷방역관리지구 거점세척·스팀소독시설 운영 인력보강 ▷구제역 발생농가 출하체중 도달 돼지도축 허용 ▷수의사 처방제 품목인 구제역백신 스트레스 완화제 처방전 예외대상 품목 지정 등을 건의했다.

충청남도 안희정 도지사도 천안 방역현장을 긴급점검했다.
안 지사는 지난 12월21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 거점소독시설을 찾아 차단방역 상황을 살폈다.
이어 천안시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로 발걸음을 옮긴 안 지사는 구제역 발생 현황 및 차단방역 상황을 보고 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구제역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소독과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차단방역에 온 힘을 쏟아 달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특히 축산농가의 경우 축사 내·외부 및 기구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외부인에 대한 출입을 철저히 통제해 줄 것도 당부했다.
안 지사는 “각 시·군별로 거점소독시설을 조속히 설치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24시간 방역체제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천안 동면 의심 신고 추가에 따라 거점소독시설을 천안 4곳에서 5개 시·군 12곳으로 추가 설치했으며 도내 모든 시·군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긴급 백신 예방접종이 조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고, 22∼24일에는 시·군 축산농가에 대한 방역실태 특별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공훈택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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