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온천시장 상인회에서 운영하는 카페 ‘유유자적’이 밑 빠진 독에 혈세 붓기 라는 지적과 함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양온천시장 상인회에서 운영하는 카페 ‘유유자적’이 밑 빠진 독에 혈세 붓기 라는 지적과 함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양온천시장 내 상설시장 2층에 위치한 ‘유유자적’은 800㎡ 규모로 문화관광형시장의 사업 중 하나로 시장의 경쟁력과 자생력 확보를 목표로 추진됐다. 주로 한식뷔페와 전통차를 판매하는 관광휴양지 쉼터로 운영하고 있지만 이용실적이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아산시가 이기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시는 ‘유유자적’에 리모델링 예산 2억9500만원을 비롯해 인건비, 임대료, 공공운영비 등 모두 3억50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유자적은 건물 소유주인 상설시장㈜와 2010년 9월~2015년 8월까지 임대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월 임대료는 80만원이며, 카페매니저 1명, 조리 3명 등 모두 4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운영수익이다. 아산시가 제출한 2013년 운영실적에 따르면 한 해 동안 1억4379만원을 지출했으나 수입은 7723만원에 그쳤다. 한 해 동안 6656만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이다.(표 참조)
표 2013년 운영수익현황 (단위:원)
수입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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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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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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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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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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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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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영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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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3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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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79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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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97,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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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8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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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1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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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56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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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을 비롯해 3억 여원의 투자비용은 차치하더라도 운영 자체가 터무니없는 적자경영을 한 것이다. 시의 예산지원만 믿고 너무 방만하게 운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개인사업자의 자영업 이었다면 절대로 이런 경영은 하지 않았을 것이며, 이런 경영을 했다고 한다면 실패는 불 보듯 확연하다. 그러나 아무런 대책도 없이 올해도 예산이 지원됐고, 또 내년에도 같은 명목의 예산이 지원된다면 그 실패에 대한 책임은 누군가 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뻔히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을 한다는 것은 누구도 책임을 묻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기애 의원은 “하루 수입이 20만원 밖에 안 되는데 40만원을 넘게 지출한다면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는가. 유유자적이 바로 그렇다. 장소 선정이 잘못된 것인지, 홍보가 부족한 것인지, 메뉴를 잘 못 선택한 것인지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아산시 예산으로 ‘유유자적’을 집중 지원하는 것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또 다른 전통시장 상인들과 형평성 문제는 없는지, 지원된 예산에 대한 집행절차나 경영평가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책임있는 검증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