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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외환위기 이후 첫 일반회계 감소

내년예산 8812억원 의회 제출…전년대비 2.9% 축소

등록일 2014년11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복기왕 아산시장이 11월25일 아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2015년 예산안 제출과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있는 아산시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첫 일반회계 예산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아산시는 내년도 예산 8812억원을 아산시의회에 제출한 가운데 심사를 앞두고 있다. 예산총액으로는 올해보다 2.9% 감소한 규모다. 일반회계는 7350억원으로 올해 7624억원 보다 274억원(3.59%) 감소했고, 특별회계는 1462억원으로 올해 1451억원 보다 11억원(0.76%) 증가했다.

아산시정 첫 감액예산…복지·환경·체육·안전 중점편성

내년도 아산시 예산안의 특징을 살펴보면 시정 사상 최초의 감액 예산을 편성한 가운데 공무원의 각종 수당, 국내외여비, 업무추진비 등을 감액하며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여기에는 복기왕 아산시장의 업무추진비도 올해 대비 26%로 대폭 감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특징은 시민의 삶의 질 확대, 친환경녹색도시 건설, 2016 전국체전 준비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 안전에 대한 중요성 등에 따른 복지·환경·체육·안전 분야의 예산을 중점 편성했다.

복기왕 시장은 지난 25일 아산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기업의 영업이익 감소로 인한 지방소득세 감소, 정부의 예산 지원 없는 복지 정책 확대로 인한 지방비 의무 지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건전 재정운용에 큰 부담이 되고 있으며, 가용재원도 큰 폭으로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아산시 기획예산담당관실에 따르면 아산시에 입주한 대기업의 매출실적 부진으로 올해 지방소득세(법인세분)가 420억원 감소했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총 지방세수입이 38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차별 사업예산 투자시기 재조정…행사비·사회단체보조금 대폭 축소

재정악화로 아산시에서 추진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각종 사업의 예산 투자시점에 대한 재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악화로 아산시에서 추진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각종 사업의 예산 투자시점에 대한 재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복기왕 시장은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면서 강도 높은 세출 구조 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주요사업의 연차별 투자시기를 재조정해서 재정 부담을 최대한 억제했다”며 “부족한 재원은 공무원의 각종 수당과 국내외여비, 업무추진비 등을 감액하면서까지 조달했다”고 말했다.

시정연설에서 복 시장은 내년도 예산 편성에 시민이 행복한 아산을 만드는 민생과 정주 환경 개선에 역점을 두는 한편, 농업과 산업의 경쟁력 강화, 좋은 일자리 창출 확대, 도시 안전 시스템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투자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복 시장은 “그 동안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사람을 중시하는 호혜적 참여경제를 지향해 왔고, 이런 발전전략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내년도에도 이러한 공동체 강화와 사회통합에 바탕을 둔, 뿌리가 튼튼한 도시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세입 감소에 따라 아산시의 대표 축제인 아산성웅이순신축제를 2014년 8억원에서 내년도 4억원으로 절반규모로 축소했다. 또 시민체육대회 예산도 4억9000만원에서 1억원만 편성하는 등 행사비용을 최소화 했다.

특히 사회단체 등에 지원하던 보조금도 최대한 축소하는 방향으로 편성했다. 그러나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안전 분야는 그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올해 116억원보다 18억원이 증가한 134억 원으로 15.2% 확대해 편성했다고 밝혔다.

일반회계 7350억원, 특별회계 1462억원 어디에?

아산시 일반회계 예산안은 모두 7350억 원으로 분야별로는 일반공공행정 분야 421억원(5.7%), 공공질서 및 안전 분야 134억원(1.8%), 교육 분야 80억원(1.1%), 문화·관광·체육 분야 742억원(10.1%), 환경보호 분야 863억원(11.8%), 사회복지 분야 2236억원(30.4%), 보건 분야 125억원(1.7%), 농림해양수산 분야 821억원(11.2%), 산업·중소기업 분야 67억원(0.9%), 수송 및 교통 분야 372억원(5.0%),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 434억원(5.9%), 과학기술, 예비비, 기타 분야 1055억원(14.4%)으로 편성했다.

특별회계는 모두 1462억원으로 공기업특별회계는 상수도사업 372억원, 하수도사업 301억원, 공영개발사업 6억원이며, 기타특별회계는 배방공수지구도시개발사업 230억원, 아산탕정지구연계교통망구축사업 160억원, 배방월천지구도시개발사업 163억원, 일반산업단지조성사업 60억원, 기타사업 170억원 등을 반영했다.

시의회에 제출한 이번 예산안은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 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친 뒤 12월 19일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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