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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기자단’은 없어야 한다

등록일 2014년11월0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부끄러운 일이지만, 요즘 일부 천안기자들의 행태가 ‘논란’ 속에 있다. 일부 기자들이 공무원, 시의원, 농협직원들과 평일 축구경기를 통한 친목을 도모했기 때문이다.

탈이 나자 공무원들은 ‘반차’를 냈다고 해명했다. 공보실 관계자는 절대 자신들이 주도하지 않았다고 했다. 공무원들, 농협직원들은 ‘어울리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도 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모두가 부담스러워하는 친목도모를 왜 일부 기자들이 강행했을까 의문이 든다.

이들을 비판한 것은 또다른 언론들이다. 무슨 잘못을 했을까.
먼저 축구경기장 사용료를 납부하지 않았다는 것을 꼬집었다. 천안시 조례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기자들은 말썽을 빚자 뒤늦게 33만원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공무원들이 평일 근무를 젖혀두고 기자들과 어울린다는 부분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게다가 ‘반차’까지 써가면서 참여한 데는 꼭 그렇게 할 이유가 있을까 싶다. 모 국장은 몇 년간 해오던 행사였지만 문제될 소지가 있다고 보고 올해는 반차를 사용하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관변·민간단체와의 행사시 관계공무원들은 ‘공무’라 판단해 반차를 내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무를 가장한 사적행위라 해석할 수 있다.

천안시에는 전체 등록언론을 통칭하는 ‘기자단’이 없다. 다만 기자들끼리 몇몇 사적인 모임을 갖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브리핑실 한켠에 거하는 일부 기자들이 ‘천안시 기자단’인 양 그들만의 홍보전단지를 만들고 행세하는 것은 구태한 관행에 다름 아니다.

이에 이들을 문제삼은 기자들이 ‘올바른 행태’의 언론행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부작용과 부조리 등 각종 비리의 원천적 중심에는 관언유착을 행사해온 이들, 스스로 메이저라 칭하는 천안시 기자단이 있고, 이들을 등에 업고 유세를 떨어온 일부 천안시 공무원이 있다’는 지적은 공감가는 바가 있다.

일부 기자들이 언론에 배달되는 정보를 어떤 이유로든 차단해선 안된다. 잘못된 특권의식을 갖고 이로 인한 이해관계에 매달려서도 안된다. 모든 언론이 정보를 공유하고, 개별적인 시각에 따라 독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 무엇이 메이저 언론이란 말인가. 많은 부수를 내는 언론이 아니라 양질의 기사를 제공해 그에 따른 기사영향력을 가진 언론이 바로 메이저다.

시 집기를 공짜로 제공받고 배려받는 기자들이 과연 객관적인 기사를 써낼 수 있겠는가. 시대가 바뀐 만큼 기자들도 ‘건전한 기자관’을 갖고 양심과 정의에 맞게 활동해야 할 것이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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