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항해를 떠난 출발선에서 유정희(36?신창면)씨에게 요즘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충남도가 주최한 「2002 주부인터넷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은 것.
“비록 장려상이지만 늦은 나이에 어렵게 배운 것이라 기쁨이 크다”고.
충청남도는 주부들의 정보화 마인드 제고와 정보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2002 주부인터넷경진대회」를 열었다.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 예선전이 실시됐다. 이렇게 선발된 40명이 본선에서 겨뤄, 입상한 중?장년부 각 6명씩 총 12명의 주부에게 도지사상과 부상이 각각 수여됐다. 이 대회에서 중년부 이지영(29?논산)씨가 장년부는 서이근(44?예산군)씨가 최우수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중 아산출신으로는 중년부 유정희씨, 장년부 이충경(42?온천동)씨가 영예를 얻게 된 것.
유정희씨가 컴퓨터를 접하게 된 것은 2년전 일이다. 취미생활 삼아 인터넷을 배우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전업주부라 어떤 것을 도전한다는 자체가 너무 힘들었어요. 부끄럽기도 하고 그러나 도전해 보니 자부심이 들어요”라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충경씨는 현재 지역신문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신문기자.
“한 해에 한 가지씩 도전하고 있어요. 인생이 무료한 것은 싫거든요. 또 나의 도전이 이웃에게 보탬이 되길 바라며 시도하고 있지요”라며 웃어 보였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잠시라도 짬을 내기 어려운 주부지만 자신들의 도전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겸손해 한다. 한 가족의 부인이며 아이의 엄마. 또 도전정신으로 끊임없이 나아가는 열혈 주부의 근성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이들의 한결같은 소망.
이날 시상식에서 심대평 충남도지사는 “디지털 충남을 선도해 나갈 여러분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충남도가 디지털 선진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 그리고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정희씨와 이충경씨는 부응이라도 하듯 “주부들이라고 해서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정보화 능력 배양을 더 힘차게 해 나갈 것”이라며 아직도 인터넷 항해를 주저하는 주부들에게 같이하자는 권유의 손짓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