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민선 6기 100일 단체장 초심 되새겨야

등록일 2014년10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민선 6기는 지난 18년 동안 다져온 지방자치를 완숙된 자치로 연결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출발했다. 출범 100일을 초선 구본영 천안시장은 지역주민의 복리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각종 시책을 계발하고 서비스를 확충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다.

민선자치제가 정착하는 과정에서 단체장은 선장의 역할을 한다. 주민민원서비스 확대, 행정정보의 공개나 홍보강화, 사회복지서비스, 환경문화서비스의 개선을 우선시하며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혼신에 힘을 쏟아야 한다. 앞으로 정치적 입지만을 고려한 선심성 행사, 무분별한 개발, 지역경제 편차를 과감히 떨쳐버리고, 천안과 아산의 지리적 여건을 십분 활용한 경제 발전과 지역이기주의를 극복해나가는 행정이 절실히 요구된다.

단체장의 능력과 함께 지방자치제도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중앙정부는 여전히 권한이양에 인색하고, 예산으로 지방정부를 통제하고 있다. 지방자치의 근간을 이루는 양대 산맥은 ‘재정의 자치’와 ‘정치의 자치’이다. 중앙정부가 돈을 틀어쥐고 있는 한 지방자치는 ‘지방타치’가 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유능한 민선 단체장이라 하더라도 예산이 없다면 손을 써 볼 재간이 없다. 그래서 지방의 자주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지방분권을 강조한 지난 정부의 정책이나 현 정부가 갖는 정책도 지역민들이 체감하는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에는 아직 미흡하기 짝이 없다.

구본영 천안시장이 취임100일을 맞아 지난8일 기자회견을 열고 100일 동안 자신이 해온 성과를 밝혔다. 시장실을 개방하고 매월 15일 하루 시간을 갖고 민원인들을 직접 만났다. 시민과 편안한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지가 반영된 긍정적 결과물이다. 후보 때 약속했던 천안-아산생활권 행정협의회를 출범시켰으며, 천안시의회 시정질문 직접 답변자로 나서기도 했다. 천안시장 최초로 시의원 9명의 시정질문에 직접 답변하며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충실하고 시의회와 소통하겠다는 민주적 협의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구 시장은 그 외 시민편의를 위한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원스톱 재발급서비스 업무협약,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사업의 SB플라자 부지확정 등 민선6기 시정비전 구현을 위한 추진사항을 설명하고 실천의지를 다졌다.

지난 선거에서 지방의 지역적 수준에서 정치세력간 견제와 경쟁시스템도 어느 정도 구성됐다. 천안·아산지역사회의 민주적 발전을 위해 진지하게 정책적 고민을 하는 구 시장의 진정성 있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이제 주민들의 참여통로를 대폭적으로 확대하는 실용적 참여의 개혁이 필요한 시대다.

지역적 수준에서 다양한 정치세력간 경쟁체제가 형성될 수 있도록 열린 소통의 자치를 펼쳐나가야 한다. 이는 천안·지역주민들에게 정치적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는 효과와 함께 주민자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작금의 지역 현황을 돌아보는 리더십과 도덕성을 기반으로 한 위민행정을 펼쳐주길 기대한다. 그것이 구 시장을 선택한 지역주민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첩경이며,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첫걸음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구본영 시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자세로 관행과 권위에서 벗어나 주민과 함께하는 ‘실사구시’의 행정을 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실천의지가 중요하다. 선거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는 게 그 답이 될 것이다.

이승훈 편집국장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