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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해 재능 나눔하는 ‘나는 강사다’

박현숙(69), 양경환(78), 정남재(78), 김호자(72)

등록일 2014년09월3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사진 왼쪽부터 양경환, 김호자, 박현숙, 정남재 어르신.

“지난 수요일 처음으로 아이들을 만났어요. 오랜만에 아이들을 보니 교사시절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솟아나더군요.”

“1대2 매칭이니 아이들과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복지관에서 배운 것들을 이렇게 재능나눔할 수 있다니 무엇보다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아요.”

“큰 걸 바랄 수는 없지만 기초적인 것만 가르치면 아이들 스스로 잘 해나가리라 믿어요. 저 개인적으로도 가르치는 입장에서 부족함이 없도록 더욱 노력할 생각이랍니다.”

“무언가를 배워서 누군가를 가르치는 건 처음이에요. 앞으로 2달여 동안 열심히 해보려고요.”


지난 주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나는 강사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4명의 어르신들을 만났다. 박현숙(69) 팀장님을 비롯해 양경환(78), 정남재(78), 김호자(72)어르신은 모두 복지관에서 오카리나 중급과정을 비롯해 다양한 강좌를 수료한 분들이다. 이들은 최근 천안 성정동의 ‘솔로몬지역아동센터’로 재능나눔 활동에 나섰다.

올해 처음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는 ‘2014노인재능나눔 활동지원 사업’은 전국에서 3만여 어르신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재능을 가진 어르신들에게 나눔의 활동기회를 줌으로써 사회참여를 통한 성취감 제고, 건강 및 대인관계 개선까지 유도하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다.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31명의 어르신들이 64명의 수강자들을 대상으로 나눔교육에 나서는데, 특히 28명의 어르신들은 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간다.

특히 오카리나 강사로 나서는 이들 네 명 중 3명은 초등학교 교사로 은퇴한 분들이다.

어르신들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는 특별히 많은 관심과 케어가 필요해요. 이번 프로그램은 특히 음악을 통해 정서적인 지원을 해 줄 수 있으니 금상첨화죠. 손자보다 어린 아이들의 예쁜 모습을 보면 의욕이 샘솟아요. 단순히 뭘 가르치려는 사람이기보다 아이들의 고민도 들어주고 도움이 되는 어른이 되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랍니다”라고 말한다.

프로그램이 끝나는 11월에는 복지관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공연도 펼쳐질 예정.
어르신들은 본인들의 열정과 노력이 아이들의 손가락을 통해 따듯한 음색으로 거듭날 그날을 기대하고 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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