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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타령춤축제’이번만은 객관적 평가를 기대한다

등록일 2014년09월3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천안에서 가장 큰 행사다.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초순 사이 펼쳐지는 6일간의 축제는 대한민국축제부문에서 세차례 연속 최우수축제의 영예를 얻기도 했다. 천안시는 흥타령춤축제에 지나칠 정도로 성공을 내세우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해 135만명이 다녀가고 3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를 얻었다고 자랑한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25억원 안팎이 쓰여지는 ‘억’소리 나는 축제라 해도 문제제기할 사람이 있을까 싶다.

최근 시정질문에서 구 시장은 흥타령춤축제와 관련해 “이젠 관람하는 형태를 벗어나 참여하는 축제가 돼야한다”며 ‘참여축제’로 개선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게다가 천안문화의 정체성인 ‘흥’이 춤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로 폄하했다.

시장의 의지가 이렇다 보니 내년 흥타령춤축제가 기존과 같진 않을 모양이다. “검토하겠다”는 말로 젊잖게 답변했지만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르게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춤축제의 꽃이라는 ‘거리퍼레이드’만 해도 올해 퍼레이드 거리가 절반으로 줄고 두번 하던 것을 한번으로 줄였지 않은가.

이런 일련의 일들을 보면서 ‘제 목소리를 내는’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 생각된다. 신임시장이 흥타령춤축제가 변화돼야 한다는 주장으로 ‘관람이 아닌 참여형태’이기 때문이라지만, 흥타령춤축제는 초창기부터 끊임없이 참여형태를 지향해오고 있었다. 거리퍼레이드 또한 축제위원회에서 가장 살려야 할 프로그램으로 추천됐지만, 현 시장은 퍼레이드의 거리관람자들이 읍면동에서 동원된 사람들임을 강조해 부정적 시선을 보이고 있다. 전임시장과 흥타령축제의 모든 관계자, 용역기관 등이 한통속으로 135만 관람객에 300억원의 유발효과를 홍보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현 시장의 불신도 크다.

전문가들조차 제 목소리를 내지 않는 흥타령춤축제, 두렵지만 이젠 정확한 진실이 필요할 때다. 그간 시의회나 일부 언론에서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평가한 흥타령춤축제의 진면목’을 알고싶어 했다. 진실을 알아야 더욱 발전된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음을 누차 지적했다. 하지만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포장돼왔을 뿐이다. 다행히 이번 신임시장은 객관적인 평가를 원하고 있다. 성공축제로만 치부해왔던 흥타령춤축제가 가식을 벗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데 박수를 보낸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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