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는 경비절감 등을 이유로 고령의 아파트 경비원 인원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아파트 입주자대표와 관리사무소장 등을 대상으로 고용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한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아산시가 노동시장의 취약계층인 고령자의 일자리 창출에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지난 19일 아산시 근로자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아산시에 있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과 관리소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온데 ‘시민이 동행하는 고령자 일자리 창출 사업’을 위한 아산시 정책구상 등 설명회를 개최했다.
고령자 일자리 사업은 ‘최저임금법’에서 정한 감시·단속적 근로에 종사하는 고령자가 대부분인 아파트 경비원 등의 최저임금이 2015년부터 90%에서 100%로 정상화됨에 따라 관리비 절감 등을 이유로 아파트 경비원 감축추세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선제 대응을 하기 위해 준비한 사업이다.
시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아산시 노사민정협의회의 ‘아파트경비 유·무인 시스템 경제성 비교분석’을 통해 무인경비시스템과 유인경비시스템의 경제성과 비용 대비 편익비율이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했다.(표 참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아산시 노사민정협의회에서는 아파트 무인경비 즉 통합관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거나 무인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유인경비 전환, 유지 또는 확대를 통한 고령자 일자리 창출, 아파트입주민의 공동체 활성화와 사회공헌 등을 할 수 있도록 아산시에 정책제안을 했다. 시는 이 제안을 수용해 지난 8월 중에 아파트 입주자대표 회장, 관리사무소장과 아파트 경비원 등 10여 명이 참여하는 소규모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이 사업은 행정기관의 일방적인 사업추진이 아닌 시민의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아파트입주자대표회장과 관리사무소장 등 15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있으며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본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10월 초에 아파트입주자대표회장을 대상으로 다시 한 번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경제과 장치원 팀장은 “고령자 일자리 사업은 ‘일자리가 복지다’라는 신조 아래 고령자가 대부분인 아파트경비원의 고용불안과 근로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본 사업이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 속에서 서로를 위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