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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건강은 엄마의 건강한 음식에서”

이건송 단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등록일 2014년09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단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건송 교수는 현빈이와 같이 우유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영유아를 종종 관찰한다고 말한다.

“11개월 된 현빈이가 병원을 찾았다. 현빈이는 10개월 동안 완전모유수유를 했고, 엄마가 직장 복귀를 위해 분유수유를 시작했다. 그러나 분유를 먹으면 얼굴 부위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분유가 입에 조금만 닿아도 입술이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왜 그럴까?”

단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건송 교수는 현빈이와 같이 우유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영유아를 종종 관찰한다고 말한다. 아직 정확한 음식 알레르기에 대한 유병률은 알 수 없지만 소아 인구의 5%가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한다고 한다.

이 교수는 “알레르기 원인은 동서양이 공통적으로 우유가 가장 많다. 왜 어린 아이들에서 음식 알레르기의 빈도가 높을까? 이는 장에서 분비되는 위산과 소화효소가 적고, 장관 장벽이 성인보다 미숙해 음식 단백이 쉽게 체내로 흡수돼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현빈이 처럼 우유를 섭취한 후 곧바로 피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우유를 섭취하고 5시간 후 또는 이틀 뒤에도 심한 구토나 설사로 탈수와 전해질 이상 등 심각한 증세를 보일 때도 있다고 한다. 또 피부 증상뿐만 아니라 쌕쌕 거리는 천명음을 동반한 호흡기 증상과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을 잃는 쇼크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레르기 중 가장 흔한 우유 알레르기로 진단 받으면 12개월 미만 영아는 적어도 6개월~18개월까지 우유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이 교수는 “우유 알레르기를 예방하려면 가장 놓은 방법이 모유수유다. 그러나 모유를 수유하는 동안에도 엄마가 너무 많은 양의 우유나 두유 등을 섭취하면 현빈이처럼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모유수유를 중단하고, 엄마의 우유나 분유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엄마의 음식이 아기의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 단적인 증거다”라고 말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우유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만 3세까지 75% 이상 극복된다고 한다. 그러나 견과류에 대한 음식 알레르기는 성인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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