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의장 주명식)가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조례안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천안시의회는 지난 5일(금) 오전 11시 제177회 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종담 의원 외 21명으로부터 발의된 ‘천안 고교평준화 조례안 개정 촉구 건의문’을 채택하고 충청남도의회에 제출했다.
이종담 의원 등은 건의문에서 ‘고교평준화를 시행하기 위한 준비와 여건이 미비하다는 모호한 판단으로 해당 조례안을 보류하기로 한 충청남도의회의 결정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시하며, 천안시민의 뜻에 따라 충청남도의회는 고교평준화 관련 조례안을 조속히 개정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천안시의회는 특히 ‘이번 도의회의 행동은 천안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충청남도의회는 고교평준화 발목잡기를 위해 명분도 없는 시간끌기를 중단하고 천안시민의 뜻에 따라 고교평준화 관련 조례안을 조속히 개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천안시의원들은 ‘고교평준화는 정쟁의 대상이 아닌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한다. 고교평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학생들을 바르게 성장시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서로 고민해야 한다. 학생들이 마음껏 뛰놀며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이제 학생의 입장에서 고교평준화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도의회는 물론 도교육청도 각성해야’
지난 4일(목) 충남교육청 앞에서는 ‘충남도의회 규탄,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조례 개정안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충남교육청 앞에서는 충남고교평준화운동본부·천안고교평준화학부모모임이 ‘충남도의회 규탄,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조례 개정안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부모 마음을 전혀 생각지 않고 정쟁만을 일삼는 충남도의회는 스스로 반성하라. 학부모들이 걱정을 덜 수 있도록 고교평준화 실시를 위한 조례 개정에 박차를 가하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반드시 다음 선거에 210만 충남도민은 도의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충남도교육청은 충남도의회 전체 의원도 아니고 8명의 교육의원도 설득하지 못했다. 만약 다음 회기 때에도 불성실하고 무능력한 태도로 일관한다면 충남도교육청에게도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진희 기자>
<천안시의회 건의문 전문>
천안 고교평준화 조례안 개정 촉구 건의
충남은 전국의 유일한 비평준화지역이고, 인구 50만이 넘는 대도시 중 천안만이 유일한 비평준화 지역이다.
지난 1995년부터 비평준화가 된 이후 인구증가와 학교증가로 고교평준화에 대한 요구가 이어져왔으며, 20년 만에 다시 평준화 도입을 앞두고 있다
2012년 7월 26일 충청남도교육청은 고교평준화에 대한 조례를 공포하고, 2012년 12월 31일 여론조사에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시행규칙을 공포했다.
이에 따라 지난 12월 충청남도교육청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학생, 학부모 등 2만 9000명의 대상자 중 73.8%가 찬성해 오는 2016년부터 추진하기로 했지만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조례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교평준화는 정쟁의 대상이 아닌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한다.
고교평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학생들을 바르게 성장시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서로 고민해야 한다.
학생들이 마음껏 뛰놀며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이제 학생의 입장에서 고교평준화를 바라봐야 한다.
하지만, 충청남도의회는 천안지역 학생 및 학부모의 여론을 존중하지 않고 평준화를 시행하기 위한 준비와 여건이 미비하다는 모호한 판단으로 해당 조례안을 무기한 보류키로 결정했다.
이는 천안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충남도의회의 결정에 대해 천안시의회는 심히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이에 충청남도의회는 고교평준화 발목잡기를 위해 명분도 없는 시간끌기를 중단하고 천안시민의 뜻에 따라 고교평준화 관련 조례안을 조속히 개정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2014년 9월5일 천안시의회의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