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P계의 파워블로거 ‘뚱이쌤’(http://slpddoong.blog.me/) 이의진씨(37)가 ㈜설리반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언어치료 교구재 ‘우리동네’와 ‘늘리미 카드’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언어치료’는 언어장애를 치료하는 것을 말하며, 먼저 언어표현, 언어이해, 발음 등 언어능력을 진단하고, 연령을 고려해 이루어진다.
목적은 타인에게 어렵지 않게 자신의 의사전달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하는 말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일종의 재활훈련 프로그램이며, 구강 및 발성훈련 등 여러 언어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한국의 경우 언어치료의 대상자는 전체 인구의 약 5%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의진 대표는 이번에 선보인 교구재를 사실 2년 전에 구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본금이 없어 고생하던 중 최근 투자를 받아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이의진 대표는 은행에서 일을 하다 28살에 대학을 다시 도전, 언어치료와 관련된 전공을 선택하게 됐다. 그녀는 뚱이쌤의 언어치료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소리누리 언어발달센터 실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현재는 대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은행을 그만 둔 이유는 단지 저와 맞지 않았을 뿐이에요. 우리나라 언어치료는 교구재가 부족하고 전문 인력도 많지 않은 편이죠. 특히 장애아를 위한 언어치료는 적성에 맞고 평생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의진 대표에 따르면 언어치료는 90년대 초에 외국의 교육 커리큘럼이 국내에 유입됐고 시간이 지났지만 예전의 교구재와 커리큘럼을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현재 몇몇 국내 선두기업이 언어치료 시장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것은 이들 기업이 만들어 보급하고 있는 언어치료 교구재가 가격이 너무 비싸고, 주로 카드 형식이며, 활용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1대1로 아이특성에 맞고 제대로 언어치료를 할 수 있는 교구재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왔죠.”
‘우리동네’와 문장확장을 위한 ‘늘리미 카드’를 선보인지는 2개월이 지났다.
“아직까지 홍보가 많이 되지는 않았지만 임상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또한 ‘아이소리몰’을 통해 인터넷 판매 중으로 반응이 좋은 상황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언어치료 분야에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나은 교구를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