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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이 있은 다음에야 나라가 있습니다”

이하복(85·광복회 천안시지회장)

등록일 2014년08월1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하복 광복회 천안시지회장. “광복절의 의미가 점점 잊혀져 가는 것 같아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광복이 있은 다음에야 건국이 있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광복절이 오면 매년 열리는 경축식도 너무나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행사로 자리잡아 버렸습니다. 가보세요. 도지사, 시장, 정치인, 기관장들이 맨 앞에 자리잡고 정작 광복회원들은 맨 뒷자리에 앉거나 서 있어야 합니다. 광복절의 의미를 진정 생각하고는 있는 걸까요?”
제6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광복회 천안시지회 이하복 지회장(85)을 만났다.

이 지회장은 황해도가 고향으로 황해도민회 부회장, 천안시보훈단체협의회 회장, 광복회 천안시·세종시 연합지회장을 맡고 있다. 현재 천안시의 광복회원은 총 57명. 이들은 독립 유공 내용 자료 조사·발굴, 회원들의 사적지 탐방, 독립운동 사진전·태극기 달기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하복 지회장의 선친은 1910년대 국내에서 비밀리에 결성된 대표적 독립운동단체인 대한광복회 황해도 책임자로, 국내를 비롯해 중국 관내 지방과 만주를 오가며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화사 이관구 선생.
이관구 선생은 1910년대에 경기도, 황해도, 평안도, 만주 등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하는 루트를 개척하고 독립운동의 초석을 마련한 분으로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 바 있다.

또 이하복 지회장의 형, 고 이춘복씨는 6·25때 소위로 참전해 대위로 순직했고 삼촌도 중령으로 전사하셨을 만큼 이 지회장의 가계에는 애국·애족의 면면이 고고하게 흐르고 있다.

선친의 생애와 업적을 설명하던 이 회장은 광복절의 의미를 재삼 강조한다.
“나라를 잃어버리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입니다. 현재 중국은 중국대로 일본은 일본대로 그동안 숨겨온 야욕을 드러내며 얼마나 노골적으로 역사를 왜곡합니까. 광복절은 우리 민족이 이런 국제정세를 어떻게 잘 헤쳐나갈 것인지 고민하는 날이 돼야 합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서는 국가가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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