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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도시재생 청사진 나왔다

임대신탁, 보행자 중심 거리, 예술촌, 통합기숙사 등 사업 구체화

등록일 2014년08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 도시재생 기본구상 및 선도지역 지정 사업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주민참여에 의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추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의 종합적, 체계적 도시재생 방향을 설정했다. 사진은 도시재생대학.


천안지역 도시재생에 대한 큰 밑그림이 그려졌다.
‘천안시 도시재생 기본구상 및 선도지역 지정 사업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가 지난 7월22일 천안시청에서 개최됐다.
이번 최종보고회는 주민참여에 의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추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의 종합적, 체계적 도시재생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자리였다.
앞서 지난 4월 천안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 선도지역 13곳 가운데 한 곳으로 지정돼 2017년까지 4년간 국비 60억원과 도비 12억원, 시비 74억원을 포함한 총 146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여기에 구본영 시장의 공약이 맞물려 도시재생이 이뤄질 전망이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공약으로 ‘명동거리 예술촌 조성’ 사업을 추진하며 문화·예술 체험형 프로그램, ‘창작스튜디오’를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최종 보고에는 사업체 감소, 노후 건축물 비율 등 읍면동 쇠퇴분석을 종합해 쇠퇴우선순위를 산정, 선도지역 대상지를 선정했다. 종합쇠퇴 순위는 문성동, 중앙동, 원성2동, 성정1동, 봉명동 등 원도심이 1위부터 5위까지 차지해, 가장 높은 쇠퇴도를 보였다.

선도지역 사업 종합구상은 크게 ▶공간 재생뱅크 운영사업 ▶청년 네트워크 기반 조성사업 ▶문화예술 기반 조성사업 ▶다문화 특화사업 ▶공간 재생뱅크 운영사업 ▶도시재생 기반구축 사업 ▶도시재생기반시설 조성사업 ▶문화예술 기반 조성사업으로 구분되어 있다.

 임대신탁으로 거리 활성화 ‘어울림 거리 조성사업’

선도지역 주요사업 중 하나가 ‘어울림 거리 조성사업’이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명동거리 일원에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천안명동거리의 옥외광고물, 바닥포장, 조명시설 등 보행환경 및 가로경관 정비를 통한 문화거리 조성이다. 여기에 문화예술작가, 동아리, 공연단체 등과 연계, 창원 창동의 예술촌과 창원 부림시장 예술촌 같은 형태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사업의 핵심은 명동거리 빈점포에 대한 시의 ‘신탁계약’이다. 건물주와 협의회 임대신탁 계약을 맺고 임대료의 일부를 지원하는 형태로 빈점포를 소진, 거리를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천안시의회 조강석, 인치견, 도병국, 황천순 의원은 지난해 ‘천안시 원도심상권 활성화 촉진 조례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조례안은 행정부가  특정지역 상가 지원에 따른 형평성 문제, 개인재산에 대한 선심성 예산지원 논란 등 비판과 우려의 소지가 제기돼, 대폭 축소됐다.
천안시 관계자는 “도시재생 특별법 제정으로 임대료 지원으로 발생될 문제가 해결 될 것으로 보인다”며 “창동 예술촌은 2년 단위 임대계약을 하고 있으며 부림시장 예술촌은 10년 장기계약을 시행 하고 있는데,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가지 사례의 장점을 적절히 조화해 신탁업무 방식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보행자 중심 ‘완전도로 조성사업’


천안역~동남구청 삼거리 구간, 차가 아닌 사람 중심의 도로 만들기 사업 ‘완전도로 조성사업’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다.
기존 4차선을 2차선으로 통합, 폭 25m 길이 470m의 동적인 보행공간으로 조성한다는 사업이다.
보고서는 이 사업을 안전행정부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 공모사업에 신청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구본영 시장의 공약 ‘Transit Mall 조성’사업과 연계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도심 대중교통전용지구(Transit Mall) 구축 사업은 역광장에서부터 방죽오거리·버들육거리 구간에 버스전용도로를 구축하고 보행로 확장을 통해 보행 활성화를 가져오는 사업이다.

다만 기존 교통량, 앞으로 증가될 교통량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운전자들의 불만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 기숙사 조성 및 운영사업

명동거리 일원에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젊은 세대 특히, 대학생의 주거안전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빈 점포와 젊은 층을 연계한 새로운 기숙문화를 창출하고 지역대학과 연계를 통해 지속적인 도시재생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서도 신탁업무에 대한 고민과 대형 빌딩(통합기숙사) 신탁업무 진행 불가 시, 소규모 빈건물을 활용한 기숙사 조성방향을 찾아야 한다.
또한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공장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용역보고에서는 공설시장 인근의 기획재정부 소유 토지 약 1465㎡와 집창촌 약 400㎡를 매입해 쉼터 공간이나 다문화거리로 조성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집창촌에는 약 27가구가 모여 있으며 토지주와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소유 토지와 집창촌을 확보하면 이 곳에 주민들의 쉼터가 될 수 있는 공원조성과 부산 깡통시장과 같은 다문화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고 공연관람과 음식을 판매하는 명소로 만든다는 것이다.

도시재생의 중심은 ‘주민’

‘천안시 도시재생 기본구상 및 선도지역 지정 사업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는 도시재생대학 운영을 통한 성과물이 함께 녹아 있다.
그동안 도시재생대학은 제1기(1월18일~2월22일)에 이어 제2기(5월10일~7월5일)가 운영됐다. 도시재생대학은 ‘공설시장 활성화팀’, ‘지하상가 활성화팀’, ‘명동거리 활성화팀’, ‘원성1동 활성화팀’, ‘문성동 다문화 활성화팀’ 5개 팀으로 나누어 도시재생 사업을 발굴했다.

이들이 구상한 사업은 국·공유 재산을 활용한 커뮤니티 시설 조성, 상가지도제작 및 휴먼·하드·소프트웨어 도시재생전략 모색, 글로벌 문화가 어우러진 젊은이의 문화예술 거리조성, The 3C Strategy 추진을 통한 건강한 마을환경 조성, 지역 여건을 고려한 글로벌 프렌즈(다문화) 타운 조성 등이 그것이다.

도시재생대학 3기부터는 추진 주체의 역할 정하기가 될 예정이다. 도시재생대학에는 교수 등과 같은 전문가 뿐 아니라 상인회, 시민사회단체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이 어떻게 도시재생에 참여하게 될 지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10일 ‘원도심 재생추진위원회’가 발족했다. 이 조직은 민·관이 상호 협력해 지역경제활성화와 공동체 형성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재생추진위원회는 공설시장 상인회, 지하상가 상인회, 시민사회단체, 현장활동가 등 10명으로 구성했으며 천안시 동남구청에 설치될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자문단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천안시는 ‘천안시 도시재생 기본구상 및 선도지역 지정 사업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 이후 오는 10월 선도지역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12월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수립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선도지역 활성화계획 수립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정부의 도시재생 선도지역 사업은 2017년까지 진행되지만 장기적 안목에서 원도심 재생과 활성화를 고민하고 있다”며 “특히 도시재생의 주체가 되는 상인과 주민의 참여 폭을 넓히고, 시는 도시재생사업 촉진을 위한 전담팀을 확대하는 등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훈택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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