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를 통해 사회적경제를 처음 눈을 뜨게 되었어요. 사회적경제는 사람 중심의 공동체 경제로서 이윤 보다는 사람을, 개별 기업·조직의 이익보다는 사회 전체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경제에요. 캠프에서 이웃, 지역사회를 위해 의미 있게 사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죠. 무엇보다 나만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닌, 타인을 돌아보는 여유가 매우 부러웠습니다.”
나사렛대 4학년 주 찬(25)씨. 졸업을 앞두고 그는 지난해 7월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가 주관한 캠프 ‘청춘 사경을 헤매다’에 촬영스텝으로 참여하게 됐다.
당시 주 찬씨는 일, 학업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시기였다. 우울증으로 전문가 상담까지 받았던 그는 한 번의 캠프 참여로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찾게 됐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사회적경제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 믿었고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에 며칠 전 취업하게 됐습니다. 청년 동아리 활성화가 제 주요 업무인데 사실 적응하기에 바쁜 상황이에요.”
그가 하는 일은 청년들이 사회적경제를 공부를, 동아리 형태로 활동하게끔 매니지먼트, 컨설팅을 하는 일이란다. 또한 동아리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강사를 직접 섭외하기도 한다.
주 잔씨는 대학에서 방송미디어를 전공했다. 그는 학교 축제 영상제에 ‘미니다큐’를 제작해 선보인 바 있다.
왕따 친구 이야기를 제작했는데 왕따 피해자가 상담을 받는 모습, 실제 가해자의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개인 신상의 문제라 미니다큐에 나오는 인물들의 대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해야 했다. 주 찬씨는 미니다큐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정한 것이라 믿어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주 찬씨는 다양한 악기를 다룰 줄 알고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음악공부를 해왔다. 성악도 공부할 만큼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음악, 미디어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주 찬씨는 일단 사회적경제를 만드는 일에 참여하고 더 공부해서 후에 사회적기업 창업을 구상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 있는 것은 아니에요. 못쓰는 가구를 리폼해서 저렴하게 학생들에게 판매하는 ‘청년공방’을 구상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