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학생을 중심에 둔 청렴한 교육감 되겠다”

제16대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취임

등록일 2014년07월0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1일(화) 오후, 충남교육청 강당에서는 제16대 김지철 교육감의 취임식이 열렸다.

제16대 김지철 충남도육감이 지난 1일(화) 오후, 충남도내 주요 인사와 유관 단체장, 도교육청 직속기관장, 지역교육장, 학교장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교육청 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교육과 관련된 주요기관과 단체, 지역주민과 학교장, 교사 등 각계각층의 대표가 참여 했다. 그러나 학생은 수업결손을 고려해 축하영상으로 대신하게 해 충남도교육청의 새로운 수장으로의 새롭고 세심한 면모를 보여 주기도 했다.
‘아이들이 희망입니다’ 라는 주제로 진행된 취임식은 세월호 희생자와 공주사대부고 사설해병대 캠프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해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축사, 학생, 교사 등의 축하 동영상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축하 동영상에는 유치원 학생부터 고등학생, 교사, 행정실 직원, 학교비정규직, 학부모들의 충남교육에 대한 희망과 미래를 주문한 내용을 담았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취임사에서 “모든 교육행정의 중심은 오직 아이들이며,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고 즐겁게 다니는 학교를 만들겠다. 지난 2년여 간 교육전문직 비리 사건 등으로 교육가족과 충남도민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주었다. 이제 충남교육청의 최고 수장으로서 정식으로 사과한다. 앞으로 다시는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는 깨끗한 교육감이 되겠다. 이제는 2만여 충남교직원들도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새롭게 심기일전해 출발하자”고 말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취임식에 앞서 충남도청에 마련된 세월호 분양소를 조문하고 충남교육청으로 이동해 5급 이상 간부공무원 임용장을 교부하고 사무인계인수서 서명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집무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취임식은 소통과 화합, 열린 충남교육을 지향한다는 의미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됐으며, 특별한 의전은 생략하고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진희 기자>

제16대 김지철 충청남도교육감 취임사

취임선서를 하고 있는 김지철 충남교육감. 충남교육청은 지난해 전대미문의 교육전문직 비리사건을 겪어야 했습니다. 저는 오늘 신임 교육감으로서 도민여러분과 학부모님, 그리고 2만여 명의 교직원 여러분께서 받으신 자존심의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제는 그 아픈 기억을 내려놓고 힘차고 당당하게 새 출발을 하자고 감히 제안 드립니다.
또한 저는 이 자리에서 우리 충남교육청을 최고의 ‘청렴교육청’으로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저는 학생들 편에서 생각하고 정책을 만드는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 ‘내 아이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 행복한 충남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요즘 학생들의 꿈이 모 대기업의 사원이 되는 것이라지요?
그들에게 그 길을 안내하기 전에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예습시키는 교육, 명문대에 보내기 앞서 으뜸 인격체와 으뜸 시민을 만드는 교육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덕 이 재주를 앞지르는 덕승재(德勝才) 교육을 통해 배워서 남을 도울 줄 아는 따뜻한 민주시민을 양성하겠습니다. 경험하고 사색하며 대화하고 소통하는 법은 물론, 미래에 대한 통찰력도 갖춘 학생을 길러내겠습니다. 나아가 우리 충남 학생을 넘어 전국의 모든 학생 학부모가 행복해지는 교육운동으로 변화시켜 나아가겠습니다. 저는 그것을 감히 ‘나눔교육’이라 부르겠습니다.

인류의 보편적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교육에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무한경쟁 교육과 차별을 심화시키는 특권교육은 결코 교육의 본질이 될 수 없습니다. 어린 학생들을 무한경쟁으로 내몰아 10대 초반에 벌써 꿈을 좌절시키는 교육은 이제는 더 이상 안 됩니다.
학생들 이 안전하고 건강하며 즐겁게 다니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부적응학생, 장애학생, 다문화 학생 등 소외되고 차별받기 쉬운 학생들도 모두 존중하고 배려하는 평등교육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차별 없는 교육’, 그것이 바로 혁신교육입니다.

아이들을 진정으로 가슴에 품고 정직하게 일하는 공직자들과 손잡겠습니다. 지연과 학연을 뛰어 넘어 적재적소에 기용하는 ‘대탕평’의 원칙을 세워나가겠습니다. 편애 없이 투명하고 신뢰받는 조화로운 교육행정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우리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위한 교육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생각의 차이는 토론과 대화로 좁혀가고 정서의 차이는 배려와 존중으로 꼭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시민사회의 역동적 에너지와 창조적 에너지가 어우러질 수 있게 협력구도 또한 강화하겠습니다. 교육자치와 지방자치의 조화를 꾀하겠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항상 저 자신을 채근하고 성찰하겠습니다. 힘을 가진 자는 힘없는 소수의 편에서 일해야 한다는 말도 꼭 기억하겠습니다.

이 제 충남교육청은 나눔교육을 바탕에 두고 교육주체들의 ‘눈높이’ ‘가슴높이’에 맞춰 새롭게 비상할 것입니다. 시행착오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걸릴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성실하고 유능한 2만여 교직원들께서 한 마음이 돼 그 날을 앞당겨 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분의 기대와 여망을 저버리지 않는 최초의 민선 충남교육감이 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늘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이진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