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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큰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여운영(45·전 아산시의원)

등록일 2014년07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여운영 의원의 노트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원도심에 대한 각종 현안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지만 더 이상 펼칠 수 없게 됐다.

“지난 8년간 보내주신 큰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마땅하나….”

2006년 최연소 아산시의원으로 당선되며 화제를 모았던 여운영(44·새누리당) 전 의원이 3선에 도전에 실패했다. 그리고 지난 8년간 의정활동을 위해 이용했던 사물함과 책장을 정리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여 의원은 초선에 도전할 때는 온양4·5동에서, 재선 때는 온양5·6동·송악에서 당선됐다. 그리고 이번 3선에 도전한 지역은 온양1·2·3·4동 이었다. 만일 당선됐다면 선거구가 모두 다른 지역에서 당선되는 진기록도 달성할 수 있었다.

8년을 돌이켜 보면 아산시의원 사무실을 방문할 때마다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얼굴은 바로 여운영 의원이었다. 생활정치인이면서 지방행정전문가로 평가받던 여 의원의 컴퓨터 파일에는 늘 아산시가 닮고 싶은 국내외 도시들과 각종 민원현장 사진들로 가득차 있다.

시의원의 역할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입법 활동이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대학시절 배웠던 법학도로서의 전공지식을 살려 수많은 조례를 발의했다.

그 중에서도 ‘우수농산물 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학생들에게 우수한 농산물을 이용한 무상급식의 근거를 마련했다. 또 ‘자전거이용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아산시가 10대 자전거 거점도시가 되는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특히 전국에서 최초로 ‘지역아동센터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학습과 보육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온양1, 2, 3, 4, 5, 6동으로 숫자만 나열한 획일적인 동명칭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여 의원은 역사와 지역 특성에 걸맞는 고유한 마을 이름을 되찾아 줘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으나 무산됐다. 그렇지만 향토사적으로는 매우 의미 있었던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나 홀로 선거운동’을 기획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유사한 내용이지만 원조를 따진다면 여 의원이 먼저다.

여운영 의원의 노트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원도심에 대한 각종 현안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지만 더 이상 의정활동을 펼칠 수 없게 됐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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