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아산시장이 지난 1일 취임선서와 함께 민선6기 시정업무를 시작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6기 시장으로 일할 수 있도록 과분한 사랑을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민선 5기에 시작한 일, 책임 있게 마무리하라는 시민 여러분의 기대와 격려라고 받아들이면서,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 시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아산시민은 민선 5기에 이어 민선6기 아산시정을 복기왕 시장에기 맡기며,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달라던 그를 한 번 더 선택했다.
민선6기가 시작되는 지난 1일(화) 복기왕 시장은 기념식수 등 취임식에 소요될 예산 3000만원을 시민을 위한 예산으로 돌리고, 직원 월례회의를 통해 취임선서와 함께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취임식은 별도 의전행사 없이 취임선서와 취임사, 꽃다발 증정으로 마쳤다.
복 시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빌면서,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불행이 일어나지 않는 안전한 대한민국으로의 변화를 소망하면서, 아산시가 먼저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생명과 사람의 존엄이 최우선인 사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식 전문을 토대로 민선6기 아산시정의 방향을 정리했다.
더 이상 변방이 아닌 대한민국 중심 ‘아산’
복기왕 시장은 “우리 앞에는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충청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격동의 현대사에서 수도권과 영호남의 변방에 머물던 충청이 이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다음은 역사적 지리적 여건에 대한 복 시장의 견해다.
“국가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도도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건국 이래 충청권의 인구가 호남권을 초월하는 인구 변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한국경제의 튼튼한 버팀목이자 새로운 활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혁신적 기업과 창의적 인재가 모이고, 충청을 이끌어 나갈 참신하고 유능한 정치적 리더들이 배출되는 충청의 중심에 아산이 있다.
아산이 인구 30만 시대를 맞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수출과 무역수지 전국 1위 도시로서 대한민국의 기간산업을 이끌고 있다. 첨단산업과 농업, 온천과 역사 문화 자원, 유수의 대학과 기업, 지역의 다양성이 상호 어우러져 발전하는 무궁한 잠재력을 발휘 하는 아산은 과거 충무공 이순신 장군, 청백리 맹사성 정승, 윤보선 대통령을 배출한 영광의 땅이었다. 아산이 제2의 융성기를 맞이하는 지금, 과거 ‘구국의 중심’이었던 역사적 자부심을 되새기며, 아산의 새로운 시대, 영광의 도약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종합병원, 중앙도서관, 문예회관 건립 추진
복기왕 시장은 아산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나갈 방향은 ‘성장과 시민의 행복’이 선 순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 6기는 민선 5기에 시작한 ‘시민이 행복한 아산’의 비전과 ‘원칙·소통·혁신’의 시정 방침을 더 깊고 더 폭넓게 발전시켜 ‘다함께 행복한 아산’, ‘진정한 시민자치 시대’로의 도약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복 시장의 시정방향에 대한 설명이다.
“민선 6기는 무엇보다 시민 모두의 행복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 지난 시기 아산은 급격한 성장과 도시화에 따른 성장통을 겪어 왔다. 지역 곳곳에서 정주여건의 부족과 교육여건의 낙후, 도시 인프라의 미비로 시민들의 삶의 질은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현실이었다. 민선 5기는 기존 외형적 성장방식을 지양하고 시민 행복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시작했던 시기였다면, 이제 민선 6기에는 시민 행복 시대를 구현하는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내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위한 종합병원 유치, 중앙도서관과 문예회관의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제고하고 품격 있는 문화도시로서의 아산의 면모를 만들어 갈 것이다. 전국적 주목받는 혁신적 대중교통체계는 민선 6기를 대표하는 핵심 브랜드 정책이 될 것이다. 이용자 중심의 마중 버스와 마중택시를 대폭 확대하고 버스 노선은 증·개편해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해소해 나갈 것이다.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아산시를 대중교통 중심의 친환경도시로 승화시켜나갈 것이다.”
도시·농촌, 원도심·신도시, 동서불균형 해소
복기왕 시장은 취임식을 겸한 직원 월례회의에서 아산시 발전에 힘쓴 시민과 공무원에게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복기왕 시장은 “민선 5기는 교육아산, 효도아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며 “‘교육시장’과 ‘효도시장’이라는 별칭은 민선 6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아산은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교육 때문에 이사 오고 싶은 도시로 바뀌고 있다. 어르신을 공경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나눔과 복지의 모범적 도시가 되고 있다. 공정한 기회와 평등을 통해 시민 누구나 배려와 존중을 받는 아산을 만들도록 할 것이다.
시민 모두가 안전한 아산, 특히 아이들이 안전하고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사회는 민선 6기의 새로운 약속이다. 재난안전관리체계를 개선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교통안전시설 강화, 등하교길 안전지도, 안전교육을 대폭 강화할 것이다. 아울러 WHO로부터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공인받음으로써 아산시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안전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아산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발전 전략은 모두가 함께하는 균형 발전이다. 한 쪽의 개발과 발전이 다른 쪽의 희생과 소외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상생하고 상호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도시와 농촌지역, 원도심과 신도시, 농민과 도시민, 경제적 소외 계층과 부유층 간에 존재하는 불균형을 해소하고 시민 모두가 다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의 균형발전은 관 주도의 일괄적 방식이 아니라 각 지역의 특색에 맞게 산업단지, 도시재생, 도시개발의 다양한 방식을 적용하고, 시민 참여와 민간 주도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 온양 원도심은 온천 지구, 신정호 지구, 싸전지구의 도시개발과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배방·탕정 신도시 권역은 개발의 요구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민간 주도의 개발을 유도해야 한다.”
시민배심원제 도입으로 참여행정시대를
복기왕 시장은 아산시와 천안시의 갈등관계를 극복하고 상생협력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민배심원제를 통해 참여행정시대를 활짝 열겠다는 계획도 눈길을 끌었다.
“복합문화정보센터 건립과 KTX 역사를 중심으로 한 컨벤션 센터와 첨단산업 클러스터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다. 특히, 천안아산 행정협의체를 구성해 그동안 천안과의 갈등을 극복하고 상호 협력과 연계 사업을 적극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 이를 통해 접경지역 주민들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향후 150만 천안아산 광역권의 중심기능을 수행할 최적지로서 그에 걸 맞는 청사진을 만들어 아산이 충청권의 주역으로 발돋움하는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
온천은 다른 지역이 따라올 수 없는 우리만의 특별한 자원이다. 아울러 온양 중심상권과 도고, 아산온천 부흥의 열쇠다. 아산의 전 지역과 다양한 계층이 지닌 장점과 특색을 살려 골고루 발전을 유도하고 지역의 자원과 역사성과 정체성이 모두 성장 동력이 되어야 할 것이다.
민선 6기에는 그간 진행해왔던 공직사회의 인사 및 평가시스템, 청렴 시스템을 혁신하고 시민과의 소통과 참여를 더욱 강화해 신뢰받는 행정, 진정한 시민 자치시대를 만들어나가겠다. 민선 6기 행정의 근본 철학은 ‘아산시의 주권은 시민에게 있고, 모든 권한은 시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공직을 개방해 공직의 시민참여를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 청렴 감사, 재난안전, 여성·보육, 기업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 개방형 직위를 확대해 폭넓게 인재를 확충해 나가겠다. 시민 배심원제를 도입해 민선 6기의 공약은 시민이 직접 점검하고 관리하도록 하며, 주민참여 예산제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시민 중심으로 대폭 개편하도록 할 것이다.
민원허가과를 신설해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시민 접점 부서에 역량 있는 공무원을 배치함으로써 정확한 민원처리는 물론, 최적의 대안까지 찾아드리는 민원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