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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대표스포츠 ‘골볼’을 아시나요?”

김태형(32·충남시각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

등록일 2014년07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태형(32·충남시각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 “골볼을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4·5학년 때 일거에요. 시각장애인들은 보통 초등학생 때 접하게 되요. 맹학교에는 시설이 되어있는 곳들이 많거든요. 하지만 정작 사회에서는 이런 시설이 드문 편이에요. 맹학교가 없는 충남 같은 지역은 특히 그렇죠. 시각장애인 스포츠를 위한 최소한의 인프라는 갖추게 되면 좋겠어요.”

지난 6월27일 천안시장애인종합체육관에서는 ‘2014 충청남도 골볼 어울림 생활체육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천안, 아산, 공주, 논산, 홍성, 보령 지역의 시각장애인 선수들은 물론 백석대학교와 나사렛대의 비장애인 학생들까지 참여했다. 경기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은 눈가리개를 착용하고 전맹과 저시력, 비시각장애 구분 없이 똑같은 조건에서 열띤 경쟁을 벌였다.

‘골볼’은 각 팀 3명의 선수로 구성돼 코트의 양끝 지역에서 방울이 들어있는 1.25㎏의 소리나는 고무공을 굴려 상대 골문 안으로 넣으면 이기는 게임이다.
천안 대표로 출전한 김태형 선수(시각장애1급)는 골볼의 내용과 의미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시각장애인들도 골볼 외에 탁구, 배구, 야구 등을 즐겨요. 대부분 앉아서 공을 굴리는 형태로 진행된다는 것이 다른 점이죠. 다른 종목들은 대회가 없어지기도 하고 명맥만 유지되는 것도 있지만 골볼은 탁구와 함께 전국장애인체전은 물론, 독자 대회도 치러지는 중요한 종목이랍니다.”

시각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스포츠로 커다란 비중을 갖고 있는 골볼이지만 아쉽게도 충남지역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욕구에 비해 인프라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젊은 시각장애인들이 많지 않은 탓도 있지만 우리 사회의 관심부족이 가장 큰 이유다.

“이번 골볼대회는 비시각장애인 대학생들이 시각장애인과 똑같은 조건에서 같이 어울릴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어요. 사실 충남에도 스스로를 노출시키지 않은 젊은 시각장애인들이 꽤 있어요. 골볼을 통해 이들을 발굴하고 같이 어울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시각장애인들의 스포츠에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런 날이 곧 오겠죠?(웃음)”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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