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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수술, 배꼽으로 흉터 없이 끝

‘단일 공 복강경수술’ 각광

등록일 2014년06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단일공 복강경수술 장면.

자궁은 여성에게 있어서 제 2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중요한 기관이다. 그런 자궁에 가장 많이 생기는 질환이 자궁근종이다. 가임기 여성의 25~40%에서 나타날 정도로 부인과 양성종양 중 가장 흔한 자궁근종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게 없다. 그러나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일부 자궁근종의 성장을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만 역시 자궁근종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자궁근종이 생기면 월경과다, 부정 자궁출혈, 폐경 후 질출혈, 하복부 동통, 월경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또 골반 내 중압감이 느껴지거나 덩어리도 만져질 수 있다. 임신과 관련해서는 유산, 조산, 불임 및 산후 출혈도 유발한다. 자궁근종은 간단한 초음파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지만, 보통 3~6개월 정도 크기와 형태 변화를 관찰하며 치료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수술은 복강경수술이 대세

치료방법은 크게 수술적인 방법과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나뉜다. 우선 비수술적 방법에는 자궁동맥 색전치료, 호르몬(GnRH Agonist)이나 경구용 자궁근종치료제(Ulipristal acetate)를 이용한 내과적 치료가 있다. 자궁동맥 색전치료는 아직 보편화가 되지 않은 치료법이다. 호르몬을 이용한 내과적 치료는 일시적으로 크기를 줄여주지만 약을 중단하면 다시 원래 크기로 돌아가 근본적 치료가 안 된다. 따라서 수술 전 자궁근종의 크기를 줄이는 목적으로 많이 이용된다.

수술은 자궁근종이 크거나,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때 시행한다. 과다출혈로 인한 빈혈 때문에 수술하는 경우도 많다. 그럴 경우 수술 전이나 중간에 수혈을 받아야 하고, 여러 합병증도 유발될 수 있다. 그래서 요즘엔 개복수술보다는 ‘복강경하 자궁근종절제술’과 ‘복강경하 자궁부분절제술(자궁경부상부절제술)’ 등 복강경수술을 많이 시행한다. 복강경수술은 회복도 빠르고 여러 합병증을 피할 수 있어 장점이 많은, 환자에게 매우 유익한 수술방법이다.

복강경수술의 진화, 이제는 구멍 한 개로

복강경수술법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꼽을 통해서 수술하는 ‘단일공 복강경수술’이 개발되어 각광을 받고 있다. ‘단일공 복강경수술’은 절개 부위가 단 한 곳, 배꼽뿐이고, 절개 길이도 2㎝에 불과하기 때문에 흉터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래서 ‘무흉터 수술’이라 불린다. 다른 복강경수술에 비해 흉터는 물론 통증도 거의 없고, 회복도 더 빠르다. 혈종이나 감염 등의 합병증 부담도 최소화 할 수 있다.

‘단일공 복강경수술’은 장점이 많고, 획기적인 수술법이지만 단점도 있다. 내시경 카메라는 물론 수술용 기구들을 2㎝의 한 구멍에 집어넣고 수술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 중 기구들이 자주 충돌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카메라가 정확한 수술부위나 장면을 포착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수술기구의 동작도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술을 담당하는 의사의 숙련도만 뒷받침 된다면, ‘단일공 복강경수술’은 현재 시행되는 수술법 가운데 환자들에게 가장 이로운 수술법임에는 틀림이 없다.

순천향대천안병원에서는 자궁근종과 난소낭종 등의 많은 부인과 수술을 ‘단일공 복강경수술’을 적용해 수술 후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주고 있다. 특히 흉터를 염려하는 환자들에게 ‘단일공 복강경수술’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문성택 교수(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산부인과)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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