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래/도청유치 아신시범시민추진위원회 위원장-
충남도의 새로운 행정구심점과 국내외 여건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충남도청의 이전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93년부터 추진해 온 도청이전은 헛바퀴만 굴린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최근 도청유치와 관련, 아산시에서는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설치했다. 여기에 전 서울시장을 지낸 김용래씨를 위원장으로 추대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컴퓨터 두뇌, 행정의 달인으로 평가받는 김원장의 행보에 기대가 크다.
▲도청이전 범시민 추진위를 맡게 된 이유.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면서도 충남도에 대한 사랑은 늘 함께 했었다.
그러던 중 도청이전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서 충남도의 수직적인 발전이 가시화될 것을 보았다.
그 수직적인 발전을 올바른 입지선정과 당위성을 갖고 이전해야 한다고 보고 추진위를 맡게 됐다.
▲항상 사전에 준비하는 자세로 귀감을 보여왔다. 이번 도청이전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아산 신도시 개발지역 내에 도청유치와 관련한 연구개발과 도청유치에 필요한 각종 홍보활동, 시민여론 조성을 통한 도청유치 범시민 운동 전개 및 자치단체간 협력 및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유도해 나갈 것이다.
기타 도청유치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제반사항이 있다면 이를 실행해 가려고 한다.
우선 1단계로는 도청유치 추진위 전담팀을 구성하고 도청유치설명회를 오는 8일(화) 가지려고 한다. 또한 이슈와 관련한 전화 여론조사 및 캐치 프레이즈를 공모하려고 한다. 2단계로는 도청유치 서명운동 및 신도시 관련 지역특집방송 프로그램 개발을 하려고 한다. 앞으로 범시민 궐기대회 및 중앙관련부처를 방문해 도청유치가 될 수 있는 방법들을 동원해 나가려고 한다.
▲충남도청 이전 이유를 밝혔다.구체적으로 밝히면.
-충남도청 이전에 대해 다시 언급하지 않아도 그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서울 및 경기 수도권은 이미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또한 다른 지방도 자신만의 발전을 꾀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충남도 서해안 개발의 중추적 신경이고 경부고속철도의 첫 기착지와 물류이동이 가능한 교통수단을 가졌음에도 수도권만큼의 발전을 이루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충남도청이 대전광역시에 있어 충남도가 마치 대전에 예속돼 있는 양 도민에게 비춰져 왔기 때문이다.
이제는 행정 그 기능을 다하기 위해 독립적인 모태를 가지고 지속적인 발전을 꾀해야 될 때라고 본다.
또한 현재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는 수도권 못지 않게 지방도 핵심의 기능만 올바로 서 있다면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국가 전체의 균형적인 발전이 될 것이고 수도권 지역에 국한돼 있는 발전수준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본다.
▲아산 신도시가 도청유치에 적합지로 보나.
-그렇다. 충남도청이 이전되려면 그 비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전비용이 충남도 1년 예산에 가까울 지경이다. 그러나 땅값 등 도시 제반사항을 고려해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아산 신도시 지역이라고 본다. 충남도를 통합할 수 있는 교통망과 균형적인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충남도에 그만한 여건을 가진 지역은 드물다고 본다. 모든 시민이 하나돼 도청이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함께 올바른 도청유치에 힘쓰길 바란다.
■주요 약력
1934. 아산시 배방면 휴대리 출생
1957. 서울대 법대 졸업
1960.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1955. 고시 행정과 합격
1984~ 1986.01 대통령 정무제2수석비서관
1986.1~ 1987.12 경기도지사
1987.12~ 1988.12 서울시장
1997.2~ 1997.09 덕성여대 제4대 총장
1998.5~ 2000.02 99하남국제환경박람회 조직위원장
1999.5~ 현 한국외국어대 외국학종합센터 초빙교수
2000.11~ 현 충청리더스클럽 회장
배우자 조송자(37)씨와 3남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