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마을기업, 마을공동체에 관심이 많다는 이동호씨. 이씨는 현재 희망제작소에서 인턴생활을 하고 있다.
희망제작소는 '21세기의 실학운동'이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006년 출범했다. 시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회를 혁신하는 데 노력하고 지역 공공리더들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한다. 희망제작소는 교수나 전문가가 아닌 시민의 아이디어로부터 구체적인 정책안을 만들고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산물이다. 시민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것을 넘어 연구과제에 대한 시민의 제안, 시민의 네트워크를 통한 공동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곳에서 그는 지역경제, 마을기업, 마을공동체 전문가가 되기 위한 첫발을 옮겼다.
인턴을 한 달여 남겨둔 그는 완주로컬액션에서 지역청년리더 교육과정에 참여 할 계획이다. NPO 설립, 지역경제, 지역축제, 마을기업 등 2달 동안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교육에 참여한다. 좀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기 위한 절차다.
이동호씨가 지역경제, 마을기업에 관심에 대한 시작은 지난해 세계여행에서 찾을 수 있다. 20여개 국가를 여행한 그는 세계도시들이 전통과 역사가 사라지고 있으며, 획일화 되고 있다고 아쉬워 했다.
“똑같은 회색 콘크리트의 도시.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전통과 역사가 사라지고 있어요. 여행자들은 그 나라만의 색을 경험하고 싶은데, 아쉬운 부분이죠. 태국에서 맛사지를 배우고, 몽골에서 양치기 생활을 했습니다. 그 나라의 전통과 역사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죠.”
여행을 하면서 그는 나라별 시민의식, 빈부격차, 마을공동체 등을 우리나라와 비교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소모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직장과 집을 오가는 생활을 반복하며 삶의 의미를 차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예로 유럽과 우리나라의 노동시간이 많이 차이나죠. 일중독을 만드는 시스템을 어떻게 해결할까 하는 고민을 해보았어요. 해답은 사회적경제에 있더라구요.”
완주에서의 교육을 마치면 프랑스와 독일에서 2년간 ‘워킹홀리데이’와 필란드에서 1년 동안 유학을 생각하고 있다는 이동호씨.
“책과 교육으로 배울 수 있지만 직접 몸으로 겪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좀 더 나은 사회적경제를 만들기 위해 많은 경험하고 싶어요.”
이동호씨는 ‘이것도 여행 이라고’라는 여행기를 준비하고 있다. 약 60% 글을 완성하고 있는 단계. 여행은 무엇일까? 그에게 여행은 인식과 경험을 벗어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