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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과 사랑 한 모금이 있는 ‘참새방앗간’

사람들-이연주(43·천안YWCA간사)

등록일 2014년06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ywca 이연주 간사. “가정문제, 부부갈등, 직장문제, 양육, 취업, 창업, 법률문제 등으로 고민하고 계세요? 참새방앗간은 상담이 필요한 모든 여성에게 열려있는 무료상담카페입니다. 전문가와 함께 향기로운 커피를 마시면서 해결방법을 찾아보고 희망을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지난 3월말 천안YWCA 1층에 창고로 사용되던 낡은 공간이 깔끔한 인테리어의 화사한 카페로 바뀌었다.
천안YWCA는 지난해 10월 S카드사가 주관하는 ‘열린나눔시즌2’ 인터넷 공모사업에 참여해 TOP3에 들었고 2100여 만원의 후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때 천안YWCA가 공모에 참여한 아이템이 바로 다목적카페 ‘참새방앗간.’

카페의 이름 ‘참새방앗간’은 참새가 그냥 지나가지 못하는 방앗간처럼 꼭 필요한 도움을 부담없이 받아갈 수 있는 공간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카페의 시작부터 지금까지를 담당하고 있는 이연주 간사는 이 곳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참새방앗간은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인터넷·알코올 등의 중독상담, 청소년, 이혼, 정신문제를 비롯해 외도, 양육문제, 신앙문제, 법률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 32명이 재능기부를 통해 참여해 주셨습니다. 사전예약을 통해 상담이 필요한 모든 분들 누구나 부담없이 이용가능하세요.”

32명의 전문가들은 모두 천안YWCA회원들로 구성됐다. 병원 부원장을 비롯해 변호사2명, 각종 센터의 기관장, 실무자 등 화려한 면면으로 심도깊은 상담이 가능하다고. 무료상담을 이용하는 이들은 커피와 대추차 등을 15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참새방앗간은 향후 사회적기업으로의 변신까지 준비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취업·창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바리스타, 천연화장품 교육은 물론 현장경험까지 제공된다. 매주 토요일에는 아동과 부모가 함께하는 에너지 교실도 운영되고 있다.

“참새방앗간 안에는 소원나무 2그루가 있어요. 이곳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본인의 소원을 나무에 달아주시면 저희들은 그것을 이뤄지게 해 달라고 기도해 드릴 꺼에요. ‘참새방앗간’이 이곳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의 고민을 해소하고 바람을 이뤄드리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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