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란트 시술이 잘못됐다며 단국대치대병원 앞에서 병원측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치과병원에서 인플란트를 시술한 한 시민이 시술이 잘못됐다며 병원측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 며칠째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5월16일 직산에 사는 하상욱(51)씨는 2년8개월 전 단국대치대병원에서 왼쪽 위 어금니 부분에 인플란트를 시술했다. 그런데 2달 전 하씨는 인플란트가 파절돼, 제거하는 시술을 받아야 했다.
하상욱씨에 따르면 인플란트를 시술하고 난 후 고정돼지 않고 흔들려 수십차례 병원을 찾아야 했다며 이로 인해 고통과 불편이 컸고 자영업자인 그는 시간적 낭비로 사업상 불이익을 받야야 했다고 전했다.
하상욱씨는 “ 시술한 후 수 십차례 병원을 오가며 받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인프란트가 금이 가는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와 병원에서는 같은 자리에 정상적인 인플란트를 할 수 없고, 천공을 하고 나사를 맞물려 시술 해야 한다고 한다”며 “특히 지금까지 200여 만원의 시술비와 병원비에 대해 90여만원의 보상을 하겠다는 병원측의 태도에 분노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단국대치대병원은 하씨의 주장에 대해 인플란트 파절의 원인은 한쪽으로만 음식물을 섭취한 것에 있다고 해명했다.
병원측은 하씨가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 현재 인플란트 한 곳과 반대쪽(오른쪽 위 어금니) 어금니를 함께 시술할 것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한쪽 어금니만 인플란트를 할 경우 음식물 섭취시, 한 쪽에 압력이 작용해, 쉽게 흔들릴 수 있으며 인플란트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한 하씨가 인플란트 시술 후 1년4개월이 지난 후 병원을 찾았고, 시술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90여만원의 보상과 관련해 병원 관계자는 “인플란트 시술이 잘못돼 일부 보상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저희 병원에서 시술했고, 불편을 받아 왔다는 하씨의 민원이 제기돼, 원만한 해결차원에서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씨는 병원측 해명에 대해 반대쪽 어금니 시술 권유를 받았지만 문제가 없어 시술하지 않았고 양쪽으로 음식물을 섭취했다고 밝혔다.
하씨는 “병원이 인프란트 시술을 잘 못해 놓고 책임 민원인에게 떠 넘기고 있다”며 “병원측 사과와 적절한 보상이 이뤄질 때까지 1인 시위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