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아산)·구본영(천안) 두 새정치연합 시장후보는 ‘공동약속 협약식’을 통해 천안·아산 뿐만 아니라 충남지역 선거의 전체 판세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KTX 역사명칭을 비롯해 아산·천안 통·폐합 논란, 택시영업권을 둘러싼 갈등 등 아산시와 천안시의 지역간 대결구도와 해묵은 지역감정은 늘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그런데 지난 21일(수) 6·4 지방선거 개시일을 하루 앞두고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최대 격전지면서 충남 제1·제2의 도시인 천안과 아산 두 도시의 새정치민주연합 시장후보가 손을 잡았다.
복기왕(아산)·구본영(천안) 두 후보는 이날 ‘공동약속 협약식’을 통해 천안·아산 뿐만 아니라 충남지역 선거의 전체 판세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충남권 수부도시 단체장 후보인 복기왕·구본영 후보는 이날 KTX천안아산역에서 ‘아산-천안 시민들의 행정 및 생활편의를 위한 아산·천안 두 후보의 약속’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 내용의 주요 골자는 ‘아산-천안 행정협의회 상설화’를 통해 두 도시의 상생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두 후보는 이날 협약을 통해 양 지역간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정책을 공동으로 발굴 추진해 시민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행정서비스를 극대화하기 위해 아산시와 천안시의 공동생활권 안에서 발생하는 민원과 불편 사항은 함께 해결해 나간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두 후보는 나란히 당선 된 후 시장임기 시작과 동시에 두 도시의 시장이 교대로 주관하는 ‘행정협의회 상설 조직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해 아산시와 천안시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하는 주요 의제를 적극적으로 풀어간다는 방침이다.
양 도시의 시장후보자가 공동 서명한 약속에는 구체적인 실천내용도 담겨있다. 두 도시의 중복된 시설투자를 피할 수 있도록 천안추모공원을 비롯한 각종 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도서관을 비롯한 복합문화정보센터를 공동으로 이용한다는 내용이다. 또 아산-천안간 시내버스요금을 단일화하는 등 시민의 교통편의도 포함됐다.
복기왕 아산시장 후보는 “민선 6기를 구본영 천안시장 후보와 함께 할 수 있다면 그 동안 아산-천안 주민의 해묵은 갈등관계를 청산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영 천안시장 후보는 “복기왕 아산시장의 제안을 환영하며, 적극 동의한다”고 밝혔다.
충남 제1·2의 도시인 천안시와 아산시의 이번 협약이 천안시와 아산시는 물론 충남 전 지역의 선거판세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