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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비스 아산센터 정상화는 아산시민의 뜻

아산시민 1만명 서명서 수원본사에 전달…보안업체 직원 “놓고가라” 황당

등록일 2014년05월0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삼성전자서비스 폐업철회 아산시민대책위는 1만여 아산시민의 서명서를 4월29일 경기도 수원시 소재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에 전달하고, 아산센터의 정상화와 근무하던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촉구했다.

“3월31일 폐업한 삼성전자서비스 아산센터 정상화와 노동자의 고용승계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30만 아산시민의 뜻이다.”

삼성전자 서비스 아산센터가 지난 3월31일 폐업한 이후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아산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는 가운데, 폐업 한 달 만에 아산시민 1만여 명이 정상화를 촉구하는 서명에 동참했다.

삼성전자서비스 폐업 이후 아산지역 주요 시민사회단체는 ‘삼성전자서비스 아산센터 폐업 철회를 위한 아산시민대책위원회’(삼성아산대책위)를 결성해 아산시민을 대상으로 아산센터 정상화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해왔다.

삼성아산대책위는 서명에 동참한 1만여 아산시민들의 뜻을 모아 4월29일(화) 오전 11시 경기도 수원시 소재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에 서명서 전달과 함께 아산센터의 정상화와 근무하던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촉구했다.

이날 서명서 전달에는 아산 YMCA, 천안아산 환경운동연합, 아산 YMCA 생활협동조합, 민주노총 아산시 위원회, 아산외국인동자지원센터, 아산시민연대, 통합진보당 아산위원회, 정의당 충남도당, 노동당 충남도당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또 아산시의회 조철기, 김영애, 안장헌 의원도 함께했다. 

아산시민 서명서 철문 틈으로 넘겨라?

삼성전자서비스 폐업철회 아산시민대책위는 1만여 아산시민의 서명서를 4월29일 경기도 수원시 소재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에 전달하고, 아산센터의 정상화와 근무하던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촉구했다.

아산시민대책위의 서명서 전달도 순탄치 않았다.

삼성전자서비스 정문은 굳게 잠겨 있었고, 철문 너머에 마주선 보안업체 직원은 아산시민 1만 여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서를 철문 틈으로 넘기라고 요구했다. 자신이 삼성측에 전달해 주겠다는 것이다. 보안업체는 이미 한 주전 다녀간 경기도 이천시민의 서명서도 철문 틈으로 전달받았다며 아산시민 서명도 철문 틈으로 넘기라고 요구하며 버텼다.

그러자 크게 분노한 아산시민대책위가 철문을 흔들어 가며 삼성의 오만을 성토하자 20여 분만에 인사팀에서 근무한다는 한 직원이 정문 밖으로 나와 서명서를 받아갔다. 당시 아산시민대책위는 책임자에게 직접 전달과 면담 요청을 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아산시민연대 김지훈 사무국장은 “1만명의 서명에 담긴 뜻은 30만 아산시민의 의사와 다르지 않은 상징성을 지닌 문건이다. 그런데 보안업체 직원을 내세워 담장 너머로 전달받겠다는 것은 아산시민의 의사를 무시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난했다.

안장헌 의원은 “이날 삼성에서는 세계 일류기업 다운 면모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30만 시민의 염원이 담긴 문건을 하찮게 취급하는 삼성을 보면서 소비자주권조차 무기력해 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씁쓸했다”고 말했다.

조철기 의원은 “만일 삼성이 아산시민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소비자 주권을 지키려는 시민들의 호된 질책이 불처럼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서비스가 폐업한 곳은 노조가 설립된 부산 해운대센터, 경기도 이천센터, 충남 아산센터 등 3곳으로 알려졌다.

<성명서 전문>

 “삼성서비스 정상화와 노동자의 고용승계를 요구한다.”>

삼성전자 아산센터가 폐업을 단행한지 1개월여를 넘겨 장기화 되고 있다. 그 기간만큼 아산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고, 아산센터를 삶의 터전으로 가정생활을 일궈가던 노동자들의 고통 또한 계속되고 있다.

해당노동자들과 아산시민들은 여러 방식으로 삼성에 아산센터 재개장을 포함한 요구를 전달해왔다.

그러나 삼성은 하청업체를 탓하며 아산시민의 정당한 요구에 무대응과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 아산시민들은 이런 삼성의 노골적인 무시와 폐업의 장기화에 따른 불편의 가중으로 분노하고 있다.

우리 대책위와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의 조합원들은 아산센터 앞에서, 온양온천역 앞에서 그리고 시장과 유원지에서 많은 시민들을 만났다. 아산 시민들은 남녀노소와 직업을 불문하고 삼성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하며 자발적으로 서명에 응해주었다. 음료수와 김밥으로 응원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오늘 우리는 이렇게 모인 아산시민 1만여 명의 서명을 삼성에 전달한다. 그러나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서명지가 아니다. 거기에는 소비자의 권리를 무시하는 거대기업에 대한 항의가 담겨있다. A/S는 부가 서비스가 아니라 당연한 소비자의 권리다. 따라서 삼성의 아산센터 폐업은 소비자의 권리를 박탈한 것이다.

또한 서명에는 삼성의 아산 무시에 항의하는 시민의 자존심도 담겨있다. 이뿐 아니다. 직장을 잃은 노동자들과 그 가족의 삶을 걱정하는, 노동자의 고통에 대한 시민의 공감도 담겨있다.

우리는 서명지를 전달하면서 삼성이 이런 많은 이들의 바람에 응답해 아산센터를 재개장하고 노동자들의 고용을 승계할 것을 강력이 요구한다. 삼성이 이러한 아산시민의 바람을 무시하고 즉각적인 재개장과 고용승계를 포함한 아산센터 정상화에 착수화지 않는다면 이러한 사실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더 크게 더 넓게 연대하여 투쟁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

2014년 4월 29일
삼성전자서비스 아산센터 정상화 촉구 1만 시민 서명지 전달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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