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호내 인공암벽장 전경.
봅틥苑챨 관광활성화를 위해 레포츠 시설을 확충하고 있으나 시설기준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산시는 최근 인공암벽장을 지난 7월말 준공한데 이어 인라인스케이트(롤러브레이드)장을 운영하기 위해 지난 추경에 3억원의 예산을 올렸다. 오는 10월 중순에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
아산시는 주5일 근무제 겨냥과 함께 레저스포츠 타운으로 아산시가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이같은 계획을 세운 것이다.
그러나 전문적인 레포츠 시설을 들이면서도 이렇다할 설치기준이 없어 전문 동호인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인공암벽 설치 때도 인공암벽 스포츠인들은 시설의 안전성과 기능성에 대해 아산시에 크게 항의한 바 있다. 아산시는 이를 받아들여 준공시기를 늦춰가며 안전진단을 해 새롭게 설치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번 인라인스케이트장도 인공암벽장같은 실수를 번복할까봐 조바심을 내고 있다.
전문적인 의견을 가지지 못한 공직사회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다. 특히 설치장소 및 설치기준은 전문 동호인들이 많은데도 이에 대한 의사반영이 없어 우려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일명 롤러브레이드로 불리는 인라인스케이트는 한 개의 선에 2~5개의 바퀴가 달려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 아산에서 인라인 스포츠를 즐기는 동호회는 아산인라인스케이트동호회(아인스)와 만도 위니아, 호서대 동호회 등 5백여명에 가깝다.
인라인스케이트는 바퀴만으로 도심을 질주, 기름 없이도 출?퇴근 및 등?하교가 가능해 녹색스포츠로 각광을 받으며 전국 10만여명의 동호회원이 활동 중에 있다.
그러나 가장 기뻐해야 할 동호회원들은 설치기준과 장소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를 아산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도배하기에 이르렀다.
설치장소와 설치종류에 대한 의견을 동호인들과 상의해 하자는 의견이다.
인라인은 크게 레이싱과 묘기용(aggreive), 인라인 하키 등 세가지로 나뉜다. 이중 아산시가 예상하고 있는 시설은 레이싱을 기본으로 하는 시설이다. 아산시는 신정호와 옥정교 밑 축구시설 쪽에 설치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성준 아인스 회장(34?신창면)은 “레포츠 시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도 부족한 실정인데 장소나 설치가 모두 관에서만 계획된다. 실제 레포츠를 이용할 사람들의 충분한 고려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장소문제. 현재 아산시는 신정호 단지내에 인라인스케이트장을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이곳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고 인공암벽장과 맞닿아 있어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 특히 이곳에 설치할 경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인라인 스포츠는 대략 10~30km 수준 속력을 내는데 사람들의 내왕이 잦은 이곳에 설치할 경우 사고의 위험성이 높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밖에도 안전을 담보로 해야 할 시설에 안전기준 및 시설 규정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성준 회장은 “아산시민 전체의 체육시설 확충에 대한 바람과 마니아로서 간담회를 가졌으면 한다”며 “적절한 위치선정과 투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복영 아산시청 체육담당은 “처음에는 묘기용으로 설치되는 줄 알고 동호회원의 반발이 많았다. 그러나 오해인 것을 서로 알았고 무엇보다 전문가들과 함께 의견을 공유해 가며 시설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 의견이 필요한 설치에 대해서는 충분히 의사를 반영해 건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