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정일미 교수는 이번 KLPGA 2014 시니어투어 1차전 마지막 날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71-70)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년여 만에 대회에 출전했다. 호서대 학생들이 교수를 보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20여 년간 출전했던 현역 시절보다 더 큰 긴장감을 떨치기 힘들었다.”
호서대학교 골프학과 정일미(42) 교수가 18일(금) 강원도 원주의 센추리21 컨트리클럽(파72, 5898야드)에서 열린 ‘KLPGA 2014 센추리21CC·볼빅 시니어투어’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정일미 교수는 이번 KLPGA 2014 시니어투어 1차전 마지막 날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71-70)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KLPGA 시니어투어는 만 42세 이상의 프로 또는 만 40세 이상의 일반 여성이 출전할 수 있다. 정 교수는 총상금 4000만원 중 우승상금으로 800만원을 차지했다.
정교수는 지난 1995년에 입회해 KLPGA투어 통산 8승을 기록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해 활동하다 국내로 돌아왔다. 2013년부터 호서대학교 골프학과에 교수로 재직 중인 정일미교수는 이번 KLPGA 시니어투어 개막전이자 본인의 데뷔전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전날 중간합계 1언더파 71타로 공동 5위를 출발한 정일미 교수는 마지막 날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한 정일미 교수는 이광순을 2타차로 제치고 역전승을 거뒀다.
정일미 교수는 “2년여 만에 대회에 출전했다. 이미 20년 이상 투어 생활을 해서 큰 감흥은 없으리라 예상했는데 첫 홀부터 숨 쉴 수 없을 정도의 긴장감이 몰려왔다”며 “오랜만에 선배들을 만나고 여러 관계자 분들께서 반겨줘 긴장을 풀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호서대 학생들이 나를 보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가까이 있는 선생님도 잘 되니까 우리도 우승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세지를 주고 싶다. 실기를 위주로 가르치다 보니 성적이 좋지 않을까 마음고생도 많았는데, 우승하고 나니 출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KLPGA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센추리21CC와 볼빅이 공동 주최했고, 최종라운드는 SBS골프를 통해 5월6일 녹화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