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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현수막 모두 불법입니다”

최연소 예비후보 전형준의 소심한 항의

등록일 2014년04월1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고사거리에는 각 후보캠프에서 내건 같은 내용의 현수막들이 어지럽게 걸려있다. 현수막의 불법 여부를 떠나 도시 미관을 해치고, 심지어 운전자나 보행자의 시야를 가려 안전에도 위협을 주는 곳도 있다.

“최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이 거리에 내건 현수막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을 위반한 불법이다. 이를 두고 법해석을 하느니, 상위법이 어떠니 따지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다. 도지사나 시장이 되려는 사람들, 또 이들을 감시하는 시·도의원이 되려는 사람들까지 가세해 거리는 온통 불법 현수막으로 도배되고 있다.”

6·4지방선거 전국 최연소 예비후보로 주목받는 전형준(27·새누리당) 아산시의원 다선거구(온양 5·6동, 송악, 도고, 선장) 예비후보가 선배 정치인들을 향해 쓴 소리를 던졌다. 그는 현재 장소를 불문하고 거리 곳곳에 걸려있는 ‘6·4 지방선거 투표독려 현수막’에 대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며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다.

“투표독려를 가장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는 얕은 속내를 유권자들은 오히려 비웃고 있다. 심지어 어떤 현수막은 주객이 전도돼 예비후보 이름이 더 큰 글씨로 박혀있다. 온 도시에 어지럽게 내걸린 불법현수막들이 정치인들의 불법과 특권을 용인하는 것 같아 더 답답하다.”

전 예비후보의 한마디 한마디에 반박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6·4지방선거 전국 최연소 예비후보로 주목받는 전형준(27·새누리당) 아산시의원 다선거구 예비후보가 거리의 선거독려 현수막은 '불법'이라며, 선배 정치인들을 향해 쓴 소리를 던졌다.

“어떤 현수막은 운전자나 보행자의 시야를 너무 가려 교통사고 위험까지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워낙 민감하기 때문에 누구도 현수막 위치에 대한 문제제기를 못한다. 이들에게 과연 법과 양심은 무엇인지 따져 묻고 싶다. 내가 아는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되고 지켜져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정 반대로 가고 있다. 조례를 만들고 집행하는 일을 하겠다는 예비후보들이 도를 넘어서면서 까지 법을 악용하는 것을 보니 같은 예비후보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

6·4지방선거 최연소 출마자인 전형준 예비후보는 상대의 불법을 같은 불법으로 맞서지 않겠다며, 자신만의 선거독려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 16일(수)부터 자신과 비슷한 연배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하트 모양의 피켓을 들고 거리 곳곳을 누비고 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어느새 어르신을 만나면 거칠어진 손등을 어루만져 드리고, 젊은 유권자를 만나면 즉석에서 진지한 토론도 나눈다.

“현수막 하나만 보더라도 옳지 않은 방법은 피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러나 법과 원칙을 지키는 후보들은 오히려 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가장 상식적이고 기본적인 법조차 무시하고, 자신의 편의대로 이용하는 후보들이 과연 시민을 위해 무슨 약속을 지키겠는가. 유권자들께 옥석을 가려줄 것을 간절히 부탁드린다.”

전형준 예비후보가 '불법'에 맞서는 소심한(?) 전략은 바로 '준법'이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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