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선거관리위원회 정재만(32) 홍보주임이 사전투표제를 설명하고 있다.
“6월4일, 아산의 미래를 위해 투표로 응원하세요.”
아산시선거관리위원회 정재만(32) 홍보주임이 요즘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정 주임은 6·4 지방선거를 불과 두 달 앞두고 가장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선거독려를 비롯해 유권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각종 선거정보를 홍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 잘 못 알고 있는 선서상식을 바로잡아 주는 일만으로도 하루가 부족하다. 자칫 잘못 알고 있는 선거상식으로 본인이 의도하지 않은 각종 부정과 불법에 연루될 수 있기 때문에 하루하루 긴장 속에서 보내고 있다.
정재만 주임은 “최근 아산에서는 사법처리 된 불법사례는 없지만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나 예비후보들이 무의식 중에 가장 흔히 놓칠 수 있는 ‘축·부의금’ 위반을 주의해야 한다”며 “정치인의 친인척 이외에는 축의금이나 부의금을 주거나 요구하면 절대 안된다”고 충고했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행위라 해도 정치인에게는 공직선거법 제15조에 따라 불법 기부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아산선관위를 방문하면 현관에 설치한 모형 투표소에서 선거를 미리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정재만 주임이 가장 중점을 두고 홍보하는 부분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제다. 선거권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사전신고 없이 5월30일~31일까지 이틀간 전국 읍·면·동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 당일 부득이하게 투표장에 갈 수 없는 유권자들을 위해 마련한 제도다.
사전투표제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아산시선관위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제 체험관’도 운영한다. 선관위를 방문하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처음 도입되는 사전투표제도를 소개하고, 방법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기존 부재자 투표제도가 부재자 신고를 한 뒤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받아 부재자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사전투표제로 인해 그런 불편이 해소된 셈이다. 투표독려를 요구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 선거는 아산시의원, 아산시장, 충남도의원, 충남도지사, 충남도교육감 등 우리 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게 될 생활정치인을 선출하는 일이다. 올해 인구 30만명을 돌파한 아산시가 앞으로 어떤 미래를 설계할지 아산시 유권자 22만명의 손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