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최연소 아산시의원으로 당선되며 화제를 모았던 여운영(44·새누리당) 의원이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면서 ‘나 홀로 선거운동’을 기획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2006년 최연소 아산시의원으로 당선되며 화제를 모았던 여운영(44·새누리당) 의원이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면서 ‘나 홀로 선거운동’을 기획하고 있어 주목된다.
여 의원이 말하는 ‘나 홀로 선거운동’은 운동원 없이 오로지 후보 본인과 배우자만으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선거법으로는 시의원의 경우 선거사무장과 회계책임자 그리고 8명의 선거운동원 등 총 10명의 유급 선거운동원을 둘 수 있다.
그러나 여 의원은 이런 모든 합법적인 선거운동원들을 포기하고 홀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공무원에 재직 중인 여 의원의 배우자는 직장업무와 어린 자녀들의 양육문제로 제한적인 시간에만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여 의원은 오로지 홀로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재선 때와는 전혀 다른 선거구로 출마하기 때문에 타 후보에 비해서 난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된 것은 당락을 불문하고 진정으로 돈 안 드는 선거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여 의원은 돈 안 드는 선거를 위해 선거사무소 개소식 안하기, 선거운동차량 사용 안하기, 예비홍보물 발송 안하기, 홍보책자 간소화하기, 문자메시지 보내지 않기 등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여운영 의원은 “깨끗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타 후보 비방 안하기, 협조하고 양보하는 선거운동 실천, 불법 선거운동 안하기 등을 실현해 나가겠다”며 “우리 사회의 지도자를 선택하는 각종 선거가 싸움터가 아닌 진정한 축제로 승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8일(화) 아산시의회 의원사무실에서 가진 일문일답.
“오직 시민만을 위해 일하겠다”
여운영 의원은 ‘우수농산물 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의 제정으로 학생들에게 우수한 농산물을 이용한 무상급식의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을 지난 의정활동의 보람으로 꼽았다.
▶선거구를 계속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
-저는 지난 8년 전 초선에 도전할 때는 온양4·5동을 선거구로 택했다. 그러나 선거구의 개편으로 지난 4년 전 재선 때는 온양5·6동·송악을 선거구로 당선됐다. 그리고 이번 3선에 나서면서 또 다시 선거구를 온양1·2·3·4동으로 변경했다. 재선때는 선거구 조정으로 불가피한 변경이었지만 이번에는 용화동에서 전세를 살고 있었는데, 이사를 자주 하다 보니 지금의 모종동 집으로 들어오게 됐다. 저도 공들였던 지역구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 출마한다는 것이 커다란 모험이긴 하지만 거주도 하지 않으면서 기존 선거구에서 출마한다는 것은 제 양심상 옳지 않다는 생각에서 선거구를 바꿨다.
만약 3선에 성공하면 초선과 재선, 3선이 모두 선거구가 다른 지역에서 당선되는 진기한 기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10여 명의 선거운동원을 두고 선거운동을 하는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 해 유권자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여운영 의원만의 선거방법은.
-특별한 선거방법은 없다. 다만 초선에 도전했던 때를 생각하며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겠다는 생각뿐이다. 또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법학도로서의 지식과 지난 8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민들께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들을 신속하고 정확히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생각이다. 비록 나홀로 선거라는 것이 생소하고 위험부담도 크지만 정말로 발바닥이 땀나도록 뛰어 다닐 각오가 되어 있다.
더불어 타 후보들에 대한 비방이나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절대 삼가고, 오히려 정보교환과 양보와 협력의 미덕을 살려 신바람나는 선거운동을 펼쳐나가겠다.
▶지난 의정활동 중에서 보람있었던 일은.
-저는 시의원으로서의 역할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입법활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법학도로서의 지식을 가지고 많은 조례를 발의했다. 그 중에서도 ‘우수농산물 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의 제정으로 학생들에게 우수한 농산물을 이용한 무상급식의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과 ‘자전거이용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아산시가 10대 자전거 거점도시가 되는 초석을 세웠다. 그리고 전국에서 최초로 ‘지역아동센터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사회적 약자 계층의 청소년들에게 학습과 보육의 장을 마련해 주었던 것이 가장 보람 있었던 의정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온양6동의 동명을 온주동으로 변경해야한다고 강조한 것처럼 1,2,3,4,5,6동으로 숫자만 나열한 동명칭을 역사와 지역 특성에 걸맞는 이름으로 조정하고자 했던 것과 아산시의 불경기를 해소하기 위해 건설과 개발사업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주장했던 것들도 의미 있었던 활동이라고 여긴다.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세운 공약은.
-특별한 공약을 내세우기 보다는 ‘오직 시민만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라는 슬로건으로 대신 할까 한다. 다만 제 선거구에 산재된 문제점들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는 각종 정책들을 입안하고 추진할 생각이다. 온양1동과 온양2동의 공동화 현상에 대한 문제제기와 해결방안, 온양3동의 낙후지역에 대한 대책과 터미널주변의 균형개발, 그리고 온양4동의 도시개발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과 해결책들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와 학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더불어 주민들과의 끊임 없는 대화와 소통을 이어갈 생각이다.
또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아산, 시민이 주인되는 아산을 만들기 위한 각종 입법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