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자 정책토론회가 지난 19일(수) 오후2시 아산시 여성회관에서 열렸다.
새누리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자 정책토론회가 지난 19일(수) 오후2시 아산시 여성회관에서 열렸다.
정책토론회는 14일 천안을 시작으로 충남 9개 지역에서 순회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17일 당진, 18일 홍성·예산에 이어 아산시가 4번째다.
이날 토론회는 이명수, 전용학, 홍문표, 정진석 등 각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을 비롯한 새누리당 당원과 아산시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전용학(62), 정진석(52), 홍문표(67), 이명수(59) 순으로 10분씩 기조연설 기회가 주어졌다.
정책토론회는 14일 천안을 시작으로 충남 9개 지역에서 순회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17일 당진, 18일 홍성·예산에 이어 아산시가 4번째다.
이들은 앞 다퉈 경제, 일자리, 의료, 교통, 문화, 복지 등 수 십년 묵은 숙원사업들을 해결해 주겠다는 장밋빛 공약을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대통령을 직접 움직일 수 있는 후보, 정부 각료들을 부리는 후보, 각종 민간자본을 충남과 아산에 집중 투자시킬 수 있는 후보, 산업단지 건설과 분양을 완판시킬 수 있는 후보 등 뛰어난 능력들을 과시했다.
후보 한 명 한 명 공약을 발표할 때마다 지지자들의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전용학, 정진석, 홍문표 후보는 아산시가 이명수 후보의 지역구라는 점을 의식한 듯 이명수 후보에 대한 직접 또는 우회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이날 아산시 정책토론회장에는 ▶시장 예비후보 이교식, 이상욱, 조원규 ▶도의원 예비후보 조기행, 이기철, 김응규, 박종권, 장기승, 이한욱, 채호병 ▶시의원 예비후보 현인배, 이기애, 신광균, 홍순철, 김의균, 김진구, 안현준, 여운영, 윤호석, 차호열, 강춘식, 전형준, 유명근, 김태국, 심상복, 전남수, 이광현 등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참여해 6·4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전용학(62)
전용학, “천안은 아버지, 아산은 어머니”
맨 먼저 발표자로 나선 전용학 예비후보는 자신의 출생지가 아산시 송악면임을 강조하며 큰 절로 인사했다.
전 후보는 “아산 송악면 북실마을에서 태어나 거산초등학교를 졸업했다”며 “아산이 저를 낳아준 어머니 같은 곳이고, 천안은 저를 길러주고 단련시켜 준 아버지 같은 곳이다. 아산과 천안의 아들 전용학이 새누리당에게 승리를 안겨줄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산은 고속도로에 접근할 수 있는 IC가 없고, 종합병원도 없고, 이제 겨우 터미널에 멀티플렉스 하나 준공되는 처지”라며 “제가 도지사가 돼서 하나하나 고향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 예비후보는 디스플레이메가클러스터 유치, 고속도로 IC유치, 삼성전자 평택이전대책 수립, 아산신도시 2단계 계획수립 등을 공약했다.
특히 2016년 전국체전과 관련해서는 “47개 종목 중에서 실제 아산시에서 치러지는 것은 10여 개 종목밖에 안된다”며 “현 도지사가 선심쓰듯이 선거를 의식해서 다른 지역에 나눠줬다는 이야기가 들리던데, 제가 도지사가 돼서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정진석, “이순신축제에 박근혜 대통령 모시겠다”
정진석(52)
정진석 후보는 “대한민국에서 서울이 심장이라면 아산은 영혼이다”라며 “오전에 현충사를 참배하며 충무공의 구국결의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28 이순신축제가 열리는데 현역 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단 한번도 없었다”며 “올해는 박근혜 대통령이 공식 방문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며 박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특히 “안희정 도지사는 대학교 4년 후배다. 안 지사는 특별히 잘 한 일도 없는데 연일 지지도가 고공행진 중이다. 이처럼 진보좌파가 경쟁자도 없이 독주하는 것은 모두 새누리당의 잘못이다. 그는 48세로 젊고, 말도 잘한다. 새누리당 후보 중 유일하게 나만 50대다. 언변이 뛰어난 안지사와 말상대도 되고, 토론에 익숙한 내가 나가야 그림이 잡히지 않겠는가”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 후보는 아산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디스플레이 메가클러스터 산업, 200~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유치, 문화관광 산업 활성화, 초광역 황해벨트 등을 공약했다.
정진석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새누리당 충남도지사 후보중 가장 젊고, 키도 크고, 말도 잘하고, 힘도 가장 세서 팔씨름도 모두 이긴다”며 “충남도지사 선거는 능력과 인품으로만 이길 수 있는 전쟁이 아니다. 미래가 있는 젊은 장수가 나가야 이길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문표(67)
홍문표, “사람들이 염치가 있어야지…”
새누리당 충남도지사 후보군 중 가장 연장자인 홍문표 의원은 정진석 후보의 젊음이 경쟁력이라는 발언에 발끈했다.
홍문표 의원은 “도지사선거는 장사씨름대회가 아니다. 만일 30대 후보가 나온다면 모두 포기할 것인가”되물었다. 그는 이어 다른 후보들의 이력을 지적하며 “새누리당에서 아무 한 일도 없는 사람들이 염치가 있어야지. 새누리당에 대한 기여도나 박근혜 정권을 창출한 공로로 봐서도 내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아산현안에 대해 “서울·경기권·일산 킨텍스, 삼성코엑스, 송도 컨벤시아와 같은 충남국제무역센터를 천안·아산역 인근 배방택지개발지구내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산시를 반도체, 자동차, IT 융복합 첨단산업특화단지 도시로 집중육성 하겠다”며 “산·학·연 클러스터가 쉽게 형성될 수 있도록 산업시설용지에 공장 뿐만 아니라 교육·연구시설의 복합 입주를 허용해 대한민국 최고의 첨단산업특화도시로 육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이를 위해 “녹지율을 일반산단의 절반수준으로 완화하는 등 각종 세금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온양온천 국제관광단지화, A급 비즈니스호텔, 명품의류 아울렛, 충남프로축구단, 여성부지사 등을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시장경쟁 원칙을 벗어나 있는 놈 것을 빼앗아서 없는 놈 나눠주는 발상은 안된다”며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충남부터 피를 뽑듯이 뽑아 내겠다”고 말했다.
이명수, “연습 없는 특급도지사는 나”
이명수(59)
전용학 후보의 ‘아산연고’와 ‘현역의원 불출마 각서’ 등 집중 견제에 이명수 후보는 “아산의 진짜 아들은 바로 나”라며 전 후보의 공격을 방어했다. 또 각서문제는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국회의원직을 내놓을 만큼 절박한 심정으로 도지사 도전에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명수 의원은 “충남도 행정의 가장 전문가는 30년 이상 그곳에 몸담아 온 바로 이명수”라며 “박정희 대통령의 마지막 공식행사가 아산 삽교호 방조제 준공식이었고, 당시부터 나는 수습사무관으로 아산에서 공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산에서 소외된 충청의 권익 회복과 박정희 대통령의 민족중흥의 소명을 다시 재발진해서 21세기 대한민국 중흥과 문화융성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장치산업 등 제2기 조국근대화의 세기를 넘어 문화컨텐츠, 대한민국 국가정신과 정신문화 한류를 통한 문화융성, 소프트웨어 강국의 새 세기를 열어야 하는 충남신성장동력의 심장이 바로 아산”이라며 “문화와 소프트웨어 강국을 향해 천안-아산-당진으로 이어지는 핵심거점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지역감정을 허물어야 한다며 “아산신도시 개발은 천안과, 낙후된 아산 서부권은 평택과, 남부권 개발은 당진·예산과 상생협력하며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수 후보는 “정치하던 사람들이 당장 도지사를 하려면 뭐든 당장 배우고 익혀야 할 일이 태산일 것”이라며 “그러나 저 이명수 연습도 없고, 수습도 없는 특급 도지사로 곧바로 충남도정을 일으켜 세울 것”이라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