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충남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일까? 충남벤처협회 최영준 사무국장은 충남벤처캐피탈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고도의 기술력과 장래성은 있으나 자본과 경영 능력이 취약한 기업, 소위 벤처 기업에 창업 이후 초기 단계부터 자본과 경영능력을 지원해 육성한 후 투자자본을 회수하는 자금공급기관이 벤처캐피탈이다.
“현재 충남은 정부의 창업육성 정책에 힘입어, 창업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금이 부족해, 창업에서 벤처기업, 또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어요. 벤처캐피탈이 이러한 기업을 대상으로 적절한 시기에 투자, 고비를 넘게 해 준다면 벤처기업들의 생존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겠죠.”
2008년부터 충남벤처협회에서 일을 시작한 최영준 사무국장. 최 사무국장은 충남벤처기업이 2000년대 인력매칭 문제와 홍보·판로개척의 어려움이 있었다면 최근 자금 어려움이 가장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들이 지원받고 싶은 분야 1순위는 자금입니다. 이는 창업, 성장, 확장 등 모든 단계기업이 공통으로 꼽고 있어요. 특히 창업단계 기업은 71%가 자금 지원이 1순위라고 대답해 다른 단계 기업보다 자금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원 자금 사용처는 창업단계-제품화, 성장단계- 판로확대, 확장단계-회사 성장단계별로 달랐습니다.”
우리나라 벤처캐피탈 산업의 투자 규모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창업 초기 단계 투자비중이 낮고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도 문제다.
최 사무국장은 특히 창업 초기 원천 기술에 대한 이해도 차이 등 기업과 은행 간 정보 비대칭 문제가 벤처기업에 대한 대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가 정보기술,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 첨단 산업에 집중돼 있고, 수도권 지역에 벤처캐피탈 투자의 80%가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최 사무국장은 ‘정부와 민간 부문과의 공동 펀드 확대’, ‘지역별로 특화된 매칭펀드 조성’이 필요하며 그래서 충남벤처생태계 특성에 맞는 벤처캐피탈 운영사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쇼핑몰창업 성공하려면?
충남벤처협회는 고용노동부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에 3년째 지원기관으로 지정됐다.
올해는 수혜 대상을 청년으로 확대했으며 교육내용도 홍보마케팅에서 쇼핑몰운영전문가로 특화시켰다.
이러한 결과로 한 곳의 예비사회적기업과, 또 하나의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남겨놓고 있는 기업을 배출하기도 했다.
쇼핑몰창업과 웹마케팅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충남벤처협회의 ‘2014 인터넷쇼핑몰 창업·취업 실전교육’을 신청해도 좋을 듯싶다.
이 교육은 만 35세 이하이며 모집기간은 3월31일까지 충남벤처협회로 하면 된다. 모집인원은 모두 20명으로 교육기간은 4월14일부터 6월13일까지 총 8주 동안 교육을 받게된다. 더욱 반가운 것은 교육비가 모두 무료다.
“인터넷쇼핑몰과 소셜마케팅 분야는 최근 유망 창업·직종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쇼핑몰이 너무 많아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욕심만 내지 않고 지역자원과 연계한 진정성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승부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충남벤처협회 교육을 통한 성공사례를 하나 살펴보자. 천연비누와 천연오일을 비롯해 천연화장품을 판매하고 강의하는 ‘배지현솝’. 한 때 천연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많았지만 많은 경쟁상대 등장으로 최근 천연화장품 관련한 창업이 시들했던 것이 사실이다.
최 사무국장은 “‘배지현솝’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정직한 천연화장품을 홍보할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이 필요했다”며 “갖가지 한약제와, 피부 특성에 맞는 수제 화장품을 홍보하기 위해 블로그 활용 등 소셜마케팅을 이용, 성공궤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최 사무국장은 “배지현솝이 소셜마케팅의 도움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제품의 솔직함과 진정성이 없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무국장은 창업교육에서 끝나지 않고 이들이 창업 후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업한 기업을 모아 함께 홍보할 수 있는 카페를 운영 중에 있어요. 이 곳에서 무료체험단 등을 모집하기도 하죠. 인터넷쇼핑몰과 소셜마케팅 성공 열쇠는 입소문이에요. 체험단을 통해 리뷰, 경험을 공유하고 홍보하는 거죠.”
최영준 사무국장은 충남벤처협회는 회원사가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충남지역의 창업과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돕는 지원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