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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여명 모인 충남국민파업대회

‘박근혜 정권 퇴진’, ‘민영화-연금개악 저지’ 한목소리

등록일 2014년03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민주노총과 국민파업위원회는 박근혜대통령 취임 1년인 지난 2월25일, 전국동시다발로 국민파업을 벌였다. 사진은 신부동 버스터미널 앞에서 개최된 충남국민파업대회 모습.


충남지역 노동자, 농민, 시민단체, 학생 등이 충남국민파업대회가 지난 2월25일 오후 5시30분 신부동 천안터미널 앞에서 열렸다.
대회에 앞서 민주노총 충남본부 조합원들은 각기 사전대회를 천안 곳곳에서 진행하고 본대회 장소에 모였다.
금속노조 충남지부와 현대차지부 아산위원회는 오후 4시부터 천안동부역 광장에서 사전대회를 진행하고 만장과 깃발을 앞세워 본대회 장소로 집결했다.
플랜트충남지부와 건설기계충남지부, 건설노조 충남지부는 오후 3시30분부터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앞에서 사전대회를 진행했다.

또한 충남지역노조, 충남공공노조, 공공운수노조, 학비노조, 전교조, 축협노조 등은 오후 4시부터 천안검찰청 앞에서 사전대회를 진행하고 피켓과 현수막을 앞세워 본대회 장소에 도착했다.
이날 본대회 장소인 신부동 터미널 앞에는 4000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모였으며 이들은 ‘박근혜 정권 퇴진’, ‘민영화-연금개악 저지’, ‘노동탄압 중단’ 등의 목소리를 냈다.
다음은 충남국민파업대회 결의문 전문이다.

‘박근혜 정권 1년 더 이상 못살겠다’

박근혜 정권 집권 1년이 되었다. 우리는 10년 같은 1년을 살아가면서 박근혜 정권 민낯을 보게 되었다.
국민들은 박근혜 정권 집권 이후 총체적 관권부정선거로 민주주의를 어떻게 파괴되는지 보았고, 헌법을 어떻게 유린하는지 목도하였다. 국정원 등 공안기구가 어떻게 정치에 개입하는지를 보았고, 내란사건을 조작하고 나아가 정당강제해산까지 강행하며 민주진보세력 전체를 말살. 유신독재 부활로 장기집권음모의 실체를 뚜렷이 목도했다.

또 국민들은 경제민주화와 복지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워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 사과 한마디 없이 파기되고 슬며시 사라져 가는지 보았으며, 이후 규제완화와 투자활성화를 강조하면서 재벌 퍼주기와 부자정책이 어떻게 전격으로 변모하는지 분노에 찬 눈으로 지켜보았다.
국민들은 박근혜 정부가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이 철도민영화가 아니라며 철도노조의 합법파업을 불법으로 만들고 탄압하는 모습을 보았으며, 이후 인천공항 철도 연내 매각, 적자노선 폐지 등 민영화 강행의 목소리를 들으며 박근혜 정권이 거짓말 사기정권임을 명확히 깨닫고 있다.
국민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미국과 박근혜 정부가 한반도의 위기로 조장하고 그 뒤로 MD 와 킬체인 도입 등으로 미국산 무기를 수조원씩 구입하며 짬짜미로 국민세금을 통째로 빼앗고 나아가 국민들을 어떻게 전쟁의 공포로 몰아넣는지 잘 보았다.

박근혜 정부 출범 1년이 되는 오늘. 일할수록 가난해 지고, 일할수록 더 많이 빼앗기는 노동자 농민 빈민 상인 학생들이 더 크게 뭉쳐 거리로 나섰다.
세상 모든 것을 만드는 노동자는 일터에서 내몰려 생존의 벼랑 끝에 신음하거나, 300조원의 매출과 30조원의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고용한 노동자가 배고파서 못살겠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을 견딜 수 없어 투쟁에 나선다.
세상 모든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민은 일하면 일할수록 더욱 커지는 빚더미에 깔려, 몰려오는 한중FTA와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쌀시장전면개방까지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절망을 걷어 내고자 아스팔트 농사를 시작한다.

폭력 철거, 폭력 단속에 집도 노점도 빼앗겨 생존의 벼랑에서 헤어나고자 빈민이 나서고 장애인 생존권을 위해서 장애인이 함께 투쟁에 나선다.
재벌 야만적 행위에 맞선 상인과 반값 등록금 공약 거짓말에 분노한 학생 나섰다.
그리하여 이 땅 민중은 이제 하나다. 99%인 우리에게 남은 건 투쟁과 승리이고 1% 박근혜 정부에게 남은 건 민중의 분노와 외침에 밀리고 밀려 곤두박질 칠 일만 남았을 뿐이라고 선언한다.
이와 함께 우리는 다음과 같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국가기관의 총체적 부정선거, 사상의 자유억압, 각종 공안탄압과 노동탄압 등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끈질기게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박근혜 정권의 민생 파탄에 맞서 골목과 장터와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민중생존권 쟁취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철도와 의료 등 공공부문의 민영화 저지와 공공성 강화 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남북분단을 악용한 수구보수의 반통일, 반평화 기도에 맞서 투쟁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자주통일을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이명박 정권과 건설재벌에 의해 훼손된 4대강을 되살리고, 밀양송전탑 건설을 저지하여 모든 생명이 어울려 살 수 있는 녹색사회를 향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2014년 2월 25일
박근혜 집권 1년, 국민파업대회 참가자 일동

공훈택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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