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만 지중해마을 탕정산업 대표
“지중해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일년내내 공연과 예술이 흘러넘치도록 하겠습니다.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탕정산업 이상만 대표는 2월10일~15일까지 열리는 ‘지중해마을 페스티발’을 찾은 방문객들을 향해 환영인사를 했다. 그리고 탕정산업단지 수용지역 원주민들이 정착하기까지 고단했던 여정을 돌아봤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포도농사를 지으며 살던 평범한 농촌이던 충남 아산시 탕정면 명암마을이 세계 최대의 첨단 산업단지로 탈바꿈했다. 삼성 계열사들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460여 만㎡에 이르는 ‘삼성디스플레이시티’가 형성된 것이다. 수 백 가구에 불과했던 마을이 삼성근로자를 비롯한 유동인구 5만명 이상의 도시로 변했다.
이들에게 마을을 내준 원주민 66명은 새로운 정착마을 지중해마을(블루크리스탈 빌리지)을 조성했다. 주민 66명은 사라지는 마을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조합을 결성했다. 비록 조상 대대로 살던 마을은 사라졌지만 주민 누구도 이탈하지 않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품 마을을 탄생시켰다.
마을 전체 모습을 먼저 밑그림으로 그린 후 마을풍경과 어울리도록 개성을 살려 66개의 퍼즐조각을 맞추듯 ‘블루크리스탈 빌리지’를 설계했다.
‘블루크리스탈 빌리지는’ 이주자택지 66필지, 생활대책용지 5필지로 총 71필지 2만여㎡의 대지 위에 이국적인 모습으로 탄생했다. 블루크리스탈빌리지는 산토리니, 프로방스, 파르테논 등 3가지 유러피언 양식의 건축물을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이다.
마을의 겉모습은 유럽형 건축양식으로 첨단시설을 도입했지만 주민들은 수 백년 간 지켜왔던 공동체 생활과 사고방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상부상조와 권선징악의 향약정신과 문화를 지키면서, 자체적으로 공동체를 지켜나간다.
마을 어르신들의 의견에 젊은 사람들이 머리를 숙인다. 반대로 마을 어르신들은 젊은 사람들의 창의적인 사고를 받아들이며 과거와 현재가 소통하고 있다.
“지중해 마을에 따뜻한 봄이 오면 꼭 다시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