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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심장과 폐 기능, 에크모로 대신

단국대병원 전담팀, 중부권 최초 200례 달성

등록일 2014년02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단국대병원 흉부외과와 심장혈관내과 의료진을 중심으로 구성된 에크모 전담팀이 최근 중부권에서 가장 먼저 ECMO 거치술 200례를 달성했다.

단국대병원(병원장 박우성) 흉부외과와 심장혈관내과 의료진을 중심으로 구성된 에크모(ECMO, 체외막 산소화장치) 전담팀이 최근 중부권에서 가장 먼저 ECMO 거치술 200례를 달성하며, 우리나라 평균 생존율 25~30%보다 높은 41%의 생존률을 보고했다. 그리고 이를 축하하기 위한 행사가 지난 2월 12일 병원 5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에크모는 심장과 폐의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돼 생명유지에 위협을 받는 질병이나 외상이 발생했을 때, 환자의 정맥에서 혈액을 체외로 빼내어 동맥혈로 바꿔서 다시 환자의 정맥이나 동맥으로 주입해 환자의 심장과 폐의 기능을 대신하는 장비다.

가슴을 열지 않고도 대퇴동정맥, 경정맥 등에 카테터를 삽입해 즉시 가동할 수 있어 위급한 상황에서 매우 유용한 장비다.

최근 심한 흉통과 호흡곤란으로 실신한 상태에서 단국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양미식(54, 여) 씨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진단받고 흉부외과 류재욱 교수팀으로부터 대동맥판막치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 전 환자의 심장과 폐 기능은 심각하게 저하돼 있었고, 호흡곤란이 너무 심해 누울 수조차 없는 상태였다. 즉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환자가 수술을 견딜 수 있는 여력이 소진된 상태로, 흉부외과 의료진은 심장혈관내과 의료진과 상의 후 수술 전에 에크모 거치술을 시행하고 대동맥판막치환술을 무사히 마쳤다. 수술 후 환자는 심장기능이 점차 회복돼 8일째는 에크모를 제거했다. 환자는 가족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수술을 집도한 류재욱 교수는 “환자는 대동맥 판막이 심하게 좁아져 좌심실에 과도한 부하가 걸려 심비대증과 심부전증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심한 흉통 및 호흡곤란, 실신 등이 나타난 상태여서 수술을 받아도 사망률이 매우 높은 상태였다”며 “수술 전·후에 시행한 에크모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단국대병원 에크모 전담팀은 흉부외과, 심장혈관내과 등 관련과 전문 의료진들로 구성돼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참여하고 있다. 4명의 에크모 전담팀에는 체외순환사, 방사선사, 간호사 등이 속해 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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