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는 지난달 29일부터 AI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매주 1차례 구내식당 점심식단으로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닭과 오리고기 소비가 크게 줄면서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아산시가 닭과 오리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시는 지난달 29일부터 AI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매주 1차례 구내식당 점심메뉴로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소비촉진 운동 첫 날인 지난달 29일에는 닭볶음탕을 점심메뉴로 제공했다.
시청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는 공무원은 하루평균 250여 명으로, 시는 이번 행사로 닭과 오리고기 소비 촉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산시 총무과 이기석씨는 “이번에 발생한 H5N8형은 전 세계적으로 인체감염사례가 없고, AI바이러스는 75℃ 이상 온도에서 5분간 조리하면 사멸된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줄 수 있도록 AI 사태가 진정될 때가지 소비촉진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는 AI가 인근도시인 천안시와 평택시에서 확진판정을 받고, 전국적으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자 지난달 25일(토) AI방역상황실(실장 부시장)을 AI비상대책본부(본부장 시장)로 격상하고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부터 철새도래지인 곡교천 시민공원 진입로를 잠정폐쇄하고 염치읍 석정리, 인주면 문방리, 송악면 외암리, 음봉면 의식리, 도고면 도산리 등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2월28일까지 총 인원 900여 명을 투입했다.
또 AI 확산 방지를 위한 시 행정력을 집중시키기 위해 2월20일까지 계획됐던 읍면동 시민과의 대화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