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유일한 종합병원이던 한사랑아산병원이 파산 1년이 지났지만 새주인을 찾지 못해 흉물스럽게 방치돼있다.
아산시 유일한 종합병원이던 한사랑아산병원이 파산 1년이 지났지만 새주인을 찾지 못해 흉물스럽게 방치돼있다.
현재 경매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작년 12월16일 1차 경매가 유찰된 이후 올해 1월에 행해졌던 2차 경매도 유찰되면서 조속한 병원 재운영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관련 아산시 행정당국은 종합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초래된 의료공백사태에 대해 아무런 대처방안과 정책을 제시하지 못해 시민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한사랑아산병원 건물에는 채권단들이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해고근로자들이 점유권을 행사하고 있어 병원을 낙찰 받더라도 상당기간 법정소송이 진행될 전망이다.
또 병원건물 주변 토지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풍기지구 도시개발로 병원 건물을 둘러싸고 펜스가 설치돼 기존병원에서 사용하던 장례식장 앞 주차부지도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차량을 이용해 병원건물에 진출입하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진·출입로가 1곳으로 제한되면서 300병상 규모, 직원 200여 명의 종합병원에 현재 단순 주차기능조차 상실했다.
현재 병원 곳곳에는 관리부재로 인한 누수와 동파, 기계설비 침수, 일부병동 천장 붕괴 등 보수공사가 필요한곳이 여러 곳 확인된다. 앞으로 병원이 낙찰되더라도 병원운영 정상화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실타래처럼 얽힌 문제들로 인해 현재진행 중인 경매절차를 통해 새주인을 찾는 일도 쉽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아산지역 정치인들은 올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학병원유치, 종합병원신설 등 선거철마다 내세웠던 단골공약으로 다시 한 번 표심 얻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선시장 1기 출범부터 지난 총선까지 지역 정치인들은 매번 공약을 해왔지만 수년째 공회전 중이다.
아산시민들은 아산지역 의료공백사태에 대해 아산시 행정당국이나 지역 정치인들은 제 잇속 챙기기 수단으로 전락시키지 말고, 아산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문제를 가장먼저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