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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소녀’ 양미라-“섹시한 모습으로 만나요”

등록일 2002년09월0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K-2TV ‘천국…’ 쭉쭉빵빵 카페걸 발탁 ‘버거 소녀’ 양미라(20)가 다시 정통 드라마 정복에 나선다. KBS 새 미니시리즈 ‘천국의 아이들’(극본 윤정건·연출 김용규)에서는 탤런트 이민우, 인기그룹 ‘신화’ 멤버 김동완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면서 드라마를 이끌고 가는 당당한 주인공이다. 지난해 이맘때쯤 KBS-2TV 미니시리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호텔 직원으로 출연한 지 1년 만의 재도전이다. 양미라가 맡은 주인공 구미향은 강남 카페 여종업원으로 반반한 얼굴과 쭉쭉빵빵 잘 빠진 몸매를 무기삼아 모델을 꿈꾸는 역할. 천방지축 돈키호테형인 김동완과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미국 유학까지 마쳤으나 영어라고는 ‘보스’밖에 할 줄 모르는 어리숙한 동네 깡패 이민우가 얼굴과 잘 빠진 몸매만 믿고 모델을 꿈꾸는 양미라에게 제각각 다른 스타일로 사랑의 화살을 날리게 된다. 이번 양미라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주인공 구미향 역은 캐스팅 물망에 올랐던 이민영과 구두로 출연약속에 대본연습까지 했던 탤런트 김규리가 여러 이유를 들어 마다한 역할. 양미라에게 타이틀롤 제안이 들어온 것은 드라마가 본격 촬영에 들어가기 불과 이틀여도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양미라마저 캐스팅을 거부했으면 드라마 제작에도 차질을 빚을 상황. 어떤 연기자도 남들이 몇차례 거절했던 배역을 쉽게 선택할 수 없었을 텐데 그녀는 선뜻 캐스팅 제의를 받아들였다. 드라마에 대한 ‘용감 소녀’ 양미라의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 제작진과 이들 ‘대타요원’은 어렵사리 드라마가 촬영에 들어간 만큼 오히려 결의가 대단하다. 그동안 대타로 나서서 잘된 작품이 많다는 입장이다. “촬영 이틀 전에 전격 캐스팅된 탓에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상기된 표정을 보이면서도 ‘두 번의 실패는 없다’는 다짐의 눈빛을 강하게 전한다.   아직 양미라는 ‘연기자’라는 타이틀보다는 그녀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롯데리아 CF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 ‘버거 소녀’로 더 많이 기억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드라마로 이 모든 것을 털어내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코믹한 모습은 보여줄 만큼 보여줬으니, 이제 섹시한 모습으로 어필하겠다.” 연기자로 성공하기 위해서 자신의 장점을 떳떳이 활용하겠단 말이다. 어디까지. “먹고 살 날이 얼만데, 벌써 다 보여주면 안된다. 나는 살짝만 보여줘도 섹시하다고 느낀다. 얼굴과 몸매가 언밸런스해서 그런 모양이다. 섹시함은 아직 TV 수준이다.” ‘천국의 아이들’에서 맡은 카페 종업원 역할도 그의 전략적인 비전과 일치한다. 양미라는 이번 ‘천국의 아이들’이 정통 드라마로는 세번째 출연작이다. 2년 전 방송된 MBC 미니시리즈 ‘사랑해 당신을’이 첫 경험이었고, 지난해 ‘인생은 아름다워’를 찍었다. 코믹 이미지가 강했던 양미라가 전혀 다른 예쁜 숙녀로 변신하고 야심차게 도전했던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우선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 ‘양미라에게도 저런 모습이 있나’ ‘옛날의 양미라 맞냐’며 예뻐졌다는 칭찬이 자자했다. 하지만 극중에서 주인공 하지원·김래원 등에게 밀려 비중이 작아진 데다 연기력마저 ‘어색하다’는 쓴소리를 들었다. 그녀 역시 시청자들의 따끔한 질책에 그 후로는 정통 드라마로 다시 돌아오지 못할 줄 알았단다. 드라마 섭외는 들어오지 않고 MC?CF?시트콤에서만 양미라를 찾았다. 활동을 쉴 수는 없고, 지난해부터 올 2월까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이경규·김용만 등과 ‘건강보감’ 코너 MC를 봤다. 그 후로는 지금까지 SBS 일일시트콤 ‘대박가족’에서 유치원 선생님으로, MBC ‘목표달성 토요일’의 ‘천생연분’ 코너에서는 게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질책은 오히려 양미라에게 열심히 하자는 결심을 만들어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모든 열정을 연기에 쏟고 있다. “욕먹을 것을 각오하고 있어요. 잘한다는 얘기보다는 ‘1년 사이에 많이 좋아졌네. 어! 양미라, 열심히 연기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우선 드라마에 출연하는 여러 선배 연기자들은 못 본 사이에 연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단다. 이제 남은 것은 시청자들의 평가. 9월9일 ‘러빙유’의 바통을 이어받아 처음 방송될 ‘천국의 아이들’. 양미라가 시험대에 오른다.
주간현대/이상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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