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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찬휘 - “짜릿한 외도”

등록일 2002년09월0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가수 소찬휘(29)가 스크린에 데뷔한다.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늘씬한 몸매가 트레이드 마크인 소찬휘가 영화 데뷔작 ‘미스터 레이디’(조명남 감독·인디컴시네마 제작)에서 맡은 극중역할은 다름 아닌 트랜스젠더. 지난해 ‘2009 로스트 메모리즈’를 제작한 영화사 (주)인디컴의 야심작이자 국내 최초의 본격 뮤지컬 영화인 이 작품은 남녀 주인공 안성기와 소찬휘의 뒤를 트랜스젠더 역을 맡은 개그맨 백재현 등 남자배우 3명이 든든하게 받친다. 여자가 아니라 남자들과 몸매·미모·패션 등을 겨뤄야 하는데 그게 만만치 않다. 백재현은 연기력이 뛰어나고, 나머지 두명의 트랜스젠더(?)는 연극무대 경력과 더불어 동대문 일대에서 의류도매상을 한 전력 때문인지 패션감각이 뛰어나다. 툭하면 돌출행동과 발언으로 사람들을 웃기며 촬영장 분위기를 압도하는 백재현의 ‘기’를 꺾는 게 쉽지 않다. ‘미스터 레이디’의 주무대는 게이바 ‘백조의 호수’. 이곳에는 몸은 남자로 태어났지만 영혼은 여자인 게이들이 종업원으로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뛰어난 미모를 지닌 사미(소찬휘 분)의 유산상속 문제로 이 영화의 기둥 줄거리가 이어진다. 사미의 본명은 김대남. 그의 집안은 무척 완고한 분위기라 사미로 살아가는 대남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런데 사미는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기 위해 다시 남장을 하고, 한 아이를 아들로 위장해 시골집으로 간다. “시나리오가 독특하고 재미있고 또 감동적이어서 영화 데뷔라는 모험을 결심했는데, 몇번 촬영해 보니 고생은 되지만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트랜스젠더들의 정신적 고통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아요.” 소찬휘는 분명 여자다. 그런데 여자가 된 남자를 소화해내야 하니 때로는 스스로 정체성에 혼란이 온다고 했다. 그만큼 작품에 몰두했다는 얘기다. ‘미스터 레이디’는 프로덕션 단계부터 공을 많이 들인 작품. 브로드웨이의 유명 뮤지컬 ‘42번가’의 음악 감독을 맡았던 작곡가 이영애씨를 필두로 ‘캣츠’와 ‘레미제라블’의 음악 감독 김소연씨가 강도 높은 뮤지컬 송을 들려줄 예정이며, 안무는 ‘명성왕후’의 안병구씨가, 의상은 유명 디자이너 한승수씨가 제작을 맡는 등 완성도 높은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주간현대/이상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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