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학교는 필리핀을 강타한 초강력 태풍 하이옌으로 집이 완파되는 피해를 입은 필리핀 유학생 조슬린 라치카 가족과 이웃들을 위한 해외봉사활동을 펼쳤다.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는 지난 11월8일 필리핀을 강타한 초강력 태풍 하이옌(필리핀 명칭 ‘욜란다(Yolanda)’)으로 집이 완파되는 피해를 입은 필리핀 유학생 조슬린 라치카(한국어교육원) 가족과 이웃들을 위한 해외봉사활동에 나섰다.
조슬린 라치카 집은 하이옌 이동경로 중심에 위치한 아클란주 방아시 만복 바랑가이에 있다.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입은 학우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선문대학교 사회봉사센터(센터장 김춘미 교수)는 모금운동과 함께 선문자원봉사자연합 회원을 중심으로 해외자원봉사단원을 모집했다. 그 결과 30여 명이 참가신청을 했고, 지난 16일 황선조 총장과 김춘미 사회봉사센터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17일~23일까지 조슬린 라치카 가족과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황선조 총장은 “교육의 본질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 결론은 사람이 답이다.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만이 우리의 미래를 밝힐 수 있다”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17일 출국한 봉사단은 아클란주 칼리보 공항에 도착해 목적지인 방아시 만복 바랑가이로 이동해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원들은 전기와 수도가 단전되고 끊기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벽돌집 1채와 5채의 나무집 등 총 6채의 집을 지었고, 건물잔해를 치우는 환경정화 활동까지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방아시청 앞에서 방아시장과 함께 시민들에게 ‘밥퍼봉사’와 물리치료 등 의료봉사도 펼쳤다.
최광석 봉사단장은 “조슬린 어머니 조셉핀 라치카씨는 지난해 남편이 세상을 떠나 경제적으로 힘든데다 이번 태풍으로 집까지 파손돼 막막한 상황이었다”며 “조슬린의 어머니는 생각지도 못한 딸의 한국친구들이 필리핀까지 와서 가족과 이웃에게 커다란 선물을 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번 필리핀에 파견한 봉사단은 최광석 단장을 비롯해 학생 30명, 교직원 4명 등 총 39명으로 구성됐다. 또 선문대 교직원, ㈜삼성디스플레이 사회봉사단, 아산지역사회복지협의회, 한국종교협의회, 선정고등학교, 음봉산동종합사회복지관, 김영근 치과, 신성기프코 등에서 건축비와 의류, 생필품을 후원했다. 필리핀 자원봉사를 마친 이들은 지난 23일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