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아산시장 후보 자체경선 규칙에 합의한 이교식(왼쪽) 아산시정연구원장과 이상욱 전 서산부시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교식이냐 이상욱이냐”
12월28일까지 새누리당 아산시장 후보가 확정될 수 있을지 아산정가가 주목하고 있다.
새누리당 아산시당협 운영위원회(위원장 이명수)는 지난 19일(목) 오전 11시 온양관광호텔에서 운영위원회의를 열고, 내년 6·4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할 새누리당 아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규칙설명 및 경과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명수 위원장은 후보자간 이해를 달리하는 당원투표에 대해 설명하고, 설명한 안을 위원회에 상정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선거인단 구성 어떻게?
새누리당 아산시장 후보 신청자는 이상욱 전 서산부시장과 이교식 아산시정연구원장 2명이다.
두 후보자 진영에서 각기 주장이 달랐던 당원투표 ‘선거인단’ 구성은 당직자와 책임당원의 비율을 1:1 같은 비율로 구성하기로 했다. 40%가 반영되는 당원투표는 당직자·책임당원 및 일반당원이 전체적으로 차등 없이 동일하게 투표하고, 각 후보자가 득표한 유효표를 백분율로 환산해 전체 100% 중 40%를 반영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선거인단 구성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한 운영위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운영위원들에게 인사차 들렀던 후보자들은 운영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시장 후보자로 나서는 각오를 들었다.
A 후보자는 “자체경선규칙을 협의할 때마다 합의를 보지 못한 후보자의 한사람으로서 운영위원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이제 모든 선거규칙이 깨끗이 정리된 만큼 정당하게 자체경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확인되지 않은 문서와 SNS상의 문자로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다. 만일 부적절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아산시장 후보로 나설 수 있겠냐”며 “그래도 꿋꿋이 정도를 걸으며 단일화 과정에 끝까지 임하겠다”고 말했다.
B 후보자는 “내 주장과 다른 안이 확정됐지만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운영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며 “그동안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26일까지 여론조사, 28일 아산중 체육관서 당원투표
새누리당 아산시장 후보 자체경선 규칙에 합의한 후 기념촬영을 가졌다. 왼쪽부터 이상욱, 임헌창(자체경선관리위원장), 이명수, 이교식.
새누리당 아산시당협의 한 관계자는 “인사말을 마친 두 후보는 서로 악수를 나누며 자체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합의했다”며 “패자는 승자를 후보로 인정하고, 새누리당 아산시장 후보자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후보가 자체경선 규칙에 한 발씩 양보하며, 비교적 원만한 분위기에서 합의를 도출했다”며 “운영위원들도 두 후보를 격려하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깨끗하고 정정당당하게 임할 것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아산당협 운영위원회는 자체후보자를 11월25일~27일까지 공개모집한 결과 김응규 아산시의장, 이교식 아산시정연구원장, 이상욱 전 서산부시장 등 3명이 신청했다. 이후 김응규 의장이 자진사퇴하며 양자구도로 전환돼 긴장감이 더하고 있다.
향후 일정은 12월26일까지 여론조사를 마치고, 28일(토) 오전 9시 아산중학교 체육관에서 당원투표를 실시해 내년 지방선거 새누리당 아산시장 후보를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