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 성시열 의원은 “아산지역 108개 마을상수도 중 먹는 물로 부적합판정을 받은 31개 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산시 13개 읍면동에 설치된 마을 간이급수시설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의회 성시열 의원의 요구로 아산시 상수도과에서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아산지역 108개 마을상수도 중 77개 시설만이 적합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1개 마을 간이급수 시설은 먹는물로 부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더욱 놀랄만한 사실은 아산시의 알프스라 불리는 청정지역 송악면의 오염 정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심각해 충격이다. 송악면은 모두 19개의 마을상수도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중 9개 상수도가 먹는 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108개 마을상수도 중 31개 부족합물은 어디?
아산시는 ‘먹는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 제4조 제2항’ 규정에 따라 먹는물수질기준 13개 항목을 매분기 1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먹는물 수질기준 57개 세부항목에 대한 조사는 매년 1회씩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3/4분기에 조사한 아사지역 수질검사 결과는 모두 108개 마을상수도 중 77개 시설만이 적합판정을 받고, 나머지 31개 시설은 먹는물 기준에 부적합 했다고 밝혔다.
먹는물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 중 ▷송악면은 유곡2리, 평촌3리, 외암1리, 역촌2리, 평촌2리, 강장2리, 수곡2리, 거산2리, 강장1리 등 9곳으로 가장 많았다.
▷배방읍은 공수1리, 수철1리, 회룡1리, 회룡2리 등 4곳. ▷음봉면은 쌍용2리, 쌍암1리 등 2곳. ▷둔포면은 염작1리, 봉재3리, 봉재2리, 신항2리, 신왕1리, 신남5리 등 6곳. ▷인주면은 문방1리 1곳. ▷선장면은 신동1리, 선창2리, 궁평3리 등 3곳. ▷도고면은 금산1리, 시전2리, 농은리, 신유리 팽나무정 등 4곳. ▷온양4동은 방축5통 1곳. ▷온양5동은 신인1통 갓바위 1곳이다.
마을상수도 가장 큰 오염원인은 ‘질소비료’
성시열 의원은 “마을간이급수 시설 108곳 중 31곳이 먹는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오염원인과 향후 관리대책은 어떻게 마련 할 것인가”물었다.
이에 오채환 아산시 상수도과장은 “먹는 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은 대부분 질산성분이 기준보다 많이 검출됐다”며 “질산성분이 검출된 원인은 비료성분이 지하수로 과다하게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성 의원은 “먹는물 부적합 판정을 받은 물에 대해 주민들이 모르게 계속 마실 수도 있다. 이에 대한 홍보와 지도가 필요하다. 시에서 수시로 부적합 판정받은 마을간이급수시설에 대한 점검을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오 과장은 “마을 상수도 관리주체는 마을이다. 아산시에서는 분기마다 수질검사 결과를 마을로 통보한다. 마을 상수도에 있는 성분분석 대장 기록과 관리는 마을에서 한다. 매년 마을마다 물관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지만 잘 안 된다. 더욱 독려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아산시는 먹는물 관리를 위해 정수장과 가압장 등에 CCTV 등 보안장치를 100%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108개 마을간이급수시설에 대해서는 53곳에 대한 보안시설을 마쳤고, 나머지는 내년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아산지역 상수도의 총관로 길이는 1300㎞이며, 이중 20년 이상 된 노후관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누수율은 24%라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