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천안병원 선우재근(54) 교수팀이 중년여성들과 직접 만나 폐경과 노화 등 갱년기 건강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1년 동안 생리를 하지 않으면 폐경으로 진단한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관문인 폐경과 함께 찾아오는 여성 갱년기는 많은 신체적 정신적 불안으로 여성들에게 극복하기 힘든 시기임에 틀림없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선우재근(54) 교수팀이 중년여성들과 직접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폐경은 일반적으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여성에게 나타난다. 폐경은 난소의 노화로 난포가 소진돼 그동안 난포에서 분비되던 여성호르몬으로 영향을 받았던 기능들이 쇠퇴하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40대 중후반 이후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면서 주기가 길어지는 경우 의심하게 되며, 임신이나 다른 내분비학적 이상이 아닌 경우 폐경 이행기로 본다. 완전 폐경 후 1년까지의 폐경 이행기를 보통 ‘갱년기’라고 부르는데 보통 4~7년 정도 걸린다.
갱년기에 여성은 급속한 노화를 경험한다. 안면홍조뿐만 아니라 골다공증, 심장질환, 혈관의 노화, 질과 비뇨생식기 위축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로 인해 원인모를 피곤함, 무력감, 우울증, 집중력저하, 자신감 결여 등을 호소하고 몸이 해마다 달라짐을 느끼기 시작한다.
수면패턴 변화와 불면증, 소외감 등 정신적 증상도 나타나며, 머리카락의 수가 줄고, 힘도 없어진다. 눈의 수정체도 두꺼워져 시력이 약화되고, 근거리 물체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는 노안이 시작되기도 하며, 고막이 두꺼워지고 귀속이 위축되면서 고음이나 고주파 음을 인식하는 능력도 감퇴된다.
성욕도 감퇴되고 과거보다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횟수가 줄어들며, 피부 탄력도 감소돼 주름이 생기게 된다. 무엇보다 폐경이후에는 노인질환 특히 대사성질환의 이환율이 증가되기 때문에 ‘갱년기 건강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갱년기 건강관리의 목적은 연령증가에 따라 정상적으로 몸이 변하는 ‘성공적인 노화’를 돕는 것이다.
선우재근 교수는 “폐경은 살면서 자연스럽게 거쳐 가는 신체적 변화의 한 과정이다. 질병이 아닌 자연 현상으로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지혜를 함께 고민하자”고 말했다.
선우재근 교수팀은 11월14일 오후1시 ‘폐경여성의 달’을 맞아 병원강당에서 「건강한 ‘폐경’ 행복한 ‘삶’」을 주제로 건강강좌를 실시한다며 중년여성과 가족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