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배방읍 갈매리의 한 배추밭에서 수출을 위한 선적작업이 한창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봄배추에 이어 170톤 5800만원 규모의 가을배추가 대만에 수출하기 위해 배방읍 갈매리 일원 7개 농가 약 2만6400㎡ 밭에서 선적 작업이 한창이다.
가을배추 대만 수출 가격은 15kg 1상자 당 5000원으로 현재 국내 가격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아산시에 따르면 올해 봄배추 31톤 수출에 이어 아산시가 전략적으로 추진해 온 농산물 해외시장 개척 효과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산시의 배추 대만 수출은 지난해 9월 복기왕 아산시장이 홍콩과 대만 현지방문 당시 농산물 수출을 위한 마케팅을 펼친 결과라고 밝혔다.
배방읍 갈매리 이한규 이장은 “공급 과잉으로 밭떼기로 갈아엎을 위기였는데 수출길이 열려 큰 걱정을 덜게 됐다”며 “내년에는 수출 물량을 확대해 농가소득 창출에 더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복기왕 시장은 농민들을 만나 “매년 가격 등락폭이 커 시름에 잠기는 배추재배 농민들에게 대만 수출길이 열렸다”며 “올해 국내시장에서 가을배추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높은 가격으로 수출을 하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아산시는 지역농산물 수출을 위한 해외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추진한 성과로 지난한해 아산배와 새송이버섯, 토마토, 화훼를 비롯해 두유와 스넥류 등 농산가공품을 미국, 홍콩, 대만 등으로 3000만불 어치를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