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여성영화제가 ‘딸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주제로 10월31일부터 11월3일까지 4일간 천안시민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사진은 개막식 모습.

 천안시와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주최하고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 천안여성영화제 추진위원회(위원장 변재란 교수),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공동주관으로 천안여성영화제가 10월31일부터 11월3일까지 4일간 천안시민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올해 천안여성영화제는 지난 10월31일 신세계충청점 문화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소재의 영화가 상영과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개막식에는 개막영상상영과 시민기획단의 축하공연, 관객들의 드레스코드 시상, 그리고 개막작인 ‘노라노’를 상영했다. 개막작인 ‘노라노’는 한국의 샤넬이라고 불리는 대한민국 1세대 패션디자이너 노라노(86세)의 삶을 다룬 다큐다. 최초로 패션쇼를 선보였고 윤복희 미니스커트를 유행시킨 바로 그 장본인으로 60∼70년대 한국영화의 수많은 의상들도 노라노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영화제 주인공은 ‘관객’

이번 2013천안여성영화제의 주제는 ‘딸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다.
일반 영화제와 달리 천안여성영화제는 ‘관객이 주인공’이다. 그래서 영화제의 주제도 시민들이 가장 공감하는 대중적인 주제인 ‘딸과 엄마의 이야기’로 잡았다.

2013 천안여성영화제의 프로그램은 개막작 ‘노라노‘를 비롯해 총 16편이 상영됐다. 특히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인 ‘폭스파이어’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화제작인 ‘원더우먼, 슈퍼히로인’, ‘아버지의 이메일’, ‘나에게서 온 편지’ 등 다양한 화제작이 상영됐으며 관객과의 씨네토크가 열리는 ‘까밀리와인드’, 감독과의 대화가 열리는 ‘가족시네마’, ‘그리고 싶은 것’ 등이 마련됐다.
또한 천안지역 학생들과 일반인들의 작품이 선보이는 ‘지역우수단편작’과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 수강생들로 구성된 아줌마제작단 작품들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문화프로그램으로는 ‘새로운 엄마들이 온다!’라는 주제로 공개세미나를 가졌다. 딸과 엄마의 관계를 새롭게 모색해보고 요즘 화두가 되는 ‘스칸디맘’에 대해 알아보면서 엄마들의 변화와 파워를 점검하는 자리다.
이번 천안여성영화제를 준비한 천안시 관계자는 “천안여성영화제가 여성의 대표적인 문화 프로그램으로 정착되고 최고의 문화콘텐츠 축제로 거듭 발전하길 바라며, 많은 시민들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영화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