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여성영화제가 10월31일부터 11월3일까지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 비채와 신세계백화점충청점 문화홀에서 개최된다.
4회째를 맞는 올해 여성영화제는 25명으로 구성된 ‘시민기획단’이 참여, 영화제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주부,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고 있는 ‘시민기획단’은 관이나 이벤트 회사가 주도하는 영화제에서 벗어나 시민이 스스로 만드는 영화제를 위해 올해 8월 처음 도입된 제도다.
이러한 의도는 여성영화제를 앞두고 예매율이 80%를 넘는 등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시민기획단’에 참여 하고 있는 한미숙(52·사진 두 번째 줄 맨 오른쪽)씨. 한미숙씨는 여성의전화 인문학 동아리 ‘베리타스’에서 올해 영화·예술에 대한 이론을 공부하다 ‘비채’에서 여성영화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동아리 회원 4명과 함께 동참하게 됐다.
한미숙씨는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시민기획단의 의견이 하나 둘 반영되고, 영화제 홍보에 있어서도 아파트·차 등에 홍보스티커를 붙이거나 개인 블로그와 SNS를 이용하는 등 적극성을 갖고 단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기획단은 개막식에도 재능기부로 참여할 예정이다. 각각의 부스를 마련해 명함만들기, 생리팔찌 만들기 등 체험행사를 운영한다. 특히 영화제트레일러 제작에 시민기획단이 엄마와 딸 역할로 참여했다.
또한 시민기획단 안에 ‘아줌마 제작단’이 미디어 교육을 통해 작품을 제출하기도 했다.
“요즘 스마트폰 등으로 제작한 ‘사적다큐’가 유행이에요. 자신의 이야기, 가족의 이야기를 직접 제작한 작품이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감동을 줄 수 있는 거죠.”
내년 여성영화제에서 ‘시민기획단’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비채는 여성영화제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시민기획단이 참여 시민 스스로 만드는 영화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또한 ‘아줌마 제작단’의 다큐제작 지원도 확대된다.
비채 관계자는 “시민 참여를 확대하는 또 다른 이유는 원도심 활성화에도 관련이 있다”며 “젊은 부부, 학생 등이 참여하고 인근 천안역지하상가, 명동상가 등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민이 만들어 가는 ‘2013 여성영화제’ 올해 천안여성영화제가 궁금 하다면 ‘비채’를 방문해 보자.